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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 꽁꽁…1억 미만 아파트 거래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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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강도 조사까지…투자주의보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작구 일대 아파트 /강진형 기자aymsdream@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작구 일대 아파트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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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사이에서 소액 틈새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던 1억원 미만 초저가 아파트 거래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정부가 투기세력을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실태조사를 예고한 데다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급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들 초저가 아파트 매수 열기가 과도했던 만큼 거래절벽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7~8월까지만 해도 급증했던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지방 아파트의 거래량이 최근 들어 급감하고 있다.

거래량 급감은 경기와 경남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1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량은 3만3138건에 달했으며, 경남 역시 같은 기간 2만9052건이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차 32㎡(전용면적)의 경우 올 1분기에만 80건이 무더기로 거래됐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7월 8건에 이어 8월과 9월에는 각각 5건으로 줄더니 지난달에는 거래량이 1건에 그쳤다. 경기도에서 올 들어 누적거래량 최대를 기록한 안성시 공도읍 주은청설 아파트 역시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 아파트 39.75㎡의 경우 6월 53건, 7월 46건, 8월 52건에 달했지만 9월 이후에는 거래량이 20건대로 줄었다. 지방 시도 중 1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던 경남에서도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는 추세다. 5월까지만 해도 73건에 달했던 창원시 성산구 성원 49.98㎡의 거래량은 이후 급격히 줄면서 10월에는 14건으로 쪼그라들었다.


1억원 미만 아파트의 주택 거래량은 정부가 주택 취득세율을 강화한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 이후 급증했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5월~2020년 6월 16만8130건이던 거래량은 2020년 7월~2021년 8월 26만555건으로 55%가량 늘었다. 거래량 급증은 정부 규제의 풍선효과 때문이었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최대 12%까지 높였지만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취득 시 보유 주택 수에서도 제외된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법인과 외지인의 저가 아파트 매수에 대해 실거래 기획조사에 나서면서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양새다. 시흥 월곶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거의 매일 드나들던 법인·외지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최근 몇 달 새 뚝 끊긴 상태였다"며 "1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를 정부가 집중 조사한다고하니 거래 거래절벽이 오래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종부세 폭탄’ 이후 매도를 고려 중인 투자자의 경우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1억원 미만 주택과 관련해 잦은 오해가 발생하는 부분이 ‘주택수 포함’ 관련이다. 1억원 미만 아파트는 취득단계에서 주택수 제외를 적용받지만, 종부세의 경우에는 1억 미만 주택도 주택 수에 포함된다. 관련 문의가 잦아 국세청도 "보유세 계산 시에는 1억원 미만의 주택도 주택 수에 포함된다"며 "주택 수가 늘어 종부세 중과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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