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 전북 의회 중 최다 보유·의정비 높은 수준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회의 실시간 중계는 아직

“알 권리·접근성 강화 등 편의 제공 손놨다” 지적

전북 완주군의회 주민편의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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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전북 완주군의회(의장 김재천)가 주민 편의보다는 의원들의 편의와 이득을 챙기는 데만 급급하다는 비난이 거세다.


의정비, 관용차 등 자신들과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데 반해, 주민들이 의회 이용이나 활동 사항을 알 수 있는 수단 제공에는 뒷전이기 때문이다.

22일 완주군의회 등에 따르면 의회에서 운영 중인 관용차는 총 5대다.


의장 전용 승용차를 비롯해 업무용 9인승 승합차와 수소차, 대형버스 1대, 18인승 중형버스 1대다. 전북 14개 시·군의회 가운데 가장 많다.

전주시의회는 4대, 군산시의회 4대, 익산시의회 5대, 정읍시의회 3대, 남원시의회 5대, 김제시의회 3대 등의 공무차량을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안군의회 3대, 무주군의회 3대, 장수군의회 2대, 임실군의회 3대, 순창군의회 2대, 고창군의회 3대, 부안군의회 3대 등이었다.


완주군의회의 전체 의원이 11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회가 운행 중인 차량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총 의원이 각각 34명, 23명인 전주시의회와 군산시의회는 4대를 운행하고 있다. 완주군의회보다 5명이 더 많은 정읍시의회(16명)의 관용차량은 3대에 불과하다.


관용차량 못지않게 완주군의회의 의정비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완주군의회는 지난 2019년 3월, 전북 시민단체와 지역 내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19.5% 규모의 의정비 인상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의원은 매달 335만 원에 가까운 의정비를 꼬박꼬박 받고 있다.


반면, 완주군의회는 주민들의 접근성 강화와 알 권리를 충족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는 데는 손을 놓고 있다.


현재 완주군의회는 모바일 홈페이지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로, 모바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PC용 작은 글씨와 인터페이스가 펼쳐져 대다수 주민이 이용하는 데 상당한 불편이 따른다고 입을 모은다.


또 완주군의회는 본회의 등 각 상임위가 열리는 회의 영상을 1일 내외가 지난 후, 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공개하고 있다. 다른 시·군 대다수 의회가 생중계를 통해 주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실시간 생중계를 하지 않는 전북 시군의회는 완주군의회를 비롯해 군산시의회, 진안군의회, 임실군의회, 고창군의회 등이다.


군민 이모(67·고산면)씨는 “군의회의 관용차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며 “의정비 인상 때도 그렇게 논란을 일으키더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완주군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현재 5대인 관용차량 중 2대는 노후차량으로 내년 초에 처분할 예정”이라며 “모바일 홈페이지도 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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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stonepe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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