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중국과 모든 관계를 단절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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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대중관계에 대해 "완전한 비동조화(Total decoupling)는 옳지 않고, 독일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력에 있어 처음에는 다소 순진했을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사안을 더 엄중히 보는 편"이라면서도 긴장 고조 속에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단절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에 대해 그간 유화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중국은 2016년부터 독일의 최대 무역국으로 떠올랐으며, 폭스바겐·BMW 등 많은 독일의 완성차 업체들의 최대 시장 역시 중국이었다.


이 같은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히며 메르켈 총리는 중국 정부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산업 스파이 논란 속에서도 중국과 대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독일 경제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며, 중국 신장 지역에서의 인권침해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2005년 집권 이후 16년간 12차례 중국 베이징을 공식 방문했고 이때마다 인권 문제를 거론했으며, 중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과 독일계 중국인들의 지식재산권과 특허권 보호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한 반도체 칩 개발부터 클라우드·퀀텀 컴퓨팅, 배터리 제조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을 위한 비용을 조달하는 데 국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대만 및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부양 패키지를 예로 들면서 "국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과 대만의 사례는 정부 보조금 없이는 3㎚(㎚=10억분의 1m)나 2㎚ 수준에서 경쟁력 있는 반도체 칩 제조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공식임기는 지난달 26일 종료됐지만, 차기 연립정부 구성까지 대행 체제로 내각을 계속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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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협상 중인 독일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 주도 연정 협상단은 이르면 다음 주까지 연정 협약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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