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뺀 위스키, 샴페인·맥주로 판매 돌파구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김영란법 시행, 코로나19 여파까지 영향을 미치며 양주 소비가 줄어들며 위스키 업체들이 샴페인과 맥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K샴페인으로 시장 진입
17일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는 프랑스 정통 럭셔리 샴페인 ‘골든블랑 시리즈’를 선보였다. 위스키 임페리얼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혼술, 홈술 트렌드가 본격화하자 샴페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프리미엄 제품인 ‘골든블랑 5스타’는 1805년 설립된 이래 215년간 6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온 샴페인 명가 볼레로 샴페인 하우스에서 생산된다. 볼레로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만을 이용하며, 포도의 재배부터 수확, 압착, 블렌딩, 숙성, 병입까지 모든 제조과정을 100% 직접 관리한다. 15개월 동안 숙성시키는 중저가 샴페인과 달리 36개월 숙성을 거쳐 섬세한 풍미가 특징이다. 고가 샴페인에만 사용되는 골든 메탈 페인팅 기법을 적용해 가치를 더했다. 골든블랑 5스타는 프랑스 샴페인협회에서 공식 라이선스를 발급받은 대한민국 최초의 샴페인 브랜드다. 3스타, 4스타, 5스타 제품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급스러운 샴페인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김일주 인터리커 회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입맛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샴페인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알코올 맥주로 MZ세대 공략
위스키 윈저를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와 골든블루는 맥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기네스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9월 바비큐 전문 레스토랑 ‘로우앤 슬로우’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앞서 2월에는 아시안 푸드 전문점 생어거스틴과 컬래버레이션 메뉴 ‘기네스 뿌 팟 봉 커리’를 출시한 바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출은 1932억5500만원으로 3.6% 감소했다. 유흥주점에서 소비되는 위스키 윈저의 매출은 두 자릿수대로 급감했지만 맥주 판매량이 늘고 저도주 위스키를 활용한 하이볼 등의 판매가 늘며 한 자릿수 감소세에 그쳤다. 골든블루 역시 건강을 중시하는 음용 습관을 반영해 수입 맥주 중 칼로리가 가장 낮고 도수가 0.05% 미만인 비알코올 맥주 ‘칼스버그 0.0’을 국내에 내놓으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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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위스키시장은 역대급 침체기를 겪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3246만달러로 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1억1592만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스키 수입액은 2018년 1억5498만달러, 2019년 1억5393만달러 등 수년째 내림세다. 국내 유통되는 위스키는 대부분 수입산이다. 올해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0월 위스키 수입액은 1억3475만달러로, 지난해 수입액을 이미 넘어섰다. 위스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위스키 소비가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유흥주점 정상화가 어려워 예전 실적 회복은 힘든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샴페인, 맥주, 와인, 음료까지 위스키 업체들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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