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반도체 위기에도…현대차 역대 최대 고용
3분기말 국내 7만1666명으로 역대 최대
전기차 전환으로 인력 감축 압력 커지는 가운데서도 고용 의지 보여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19 등 여러가지 악재 속에서도 고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럴모터스(GM), 르노,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고용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7일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2,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28% 거래량 2,399,620 전일가 710,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봇 테스트 베드로 탈바꿈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 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 임직원 숫자는 7만1666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말 7만644명보다 1022명 더 많은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단일기업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고용 규모다. 2013년 처음으로 고용인원 6만명을 넘긴 현대차는 2019년에 7만명을 돌파했고 올해까지도 고용 확대는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고용 확대는 대내외 여러 악재 속에서 이뤄지고 있어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작년 말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내외 공장 가동 중단과 차량 감산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고용을 줄이지 않고 늘렸다.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역시 자동차 업계에는 악재다. 코로나19로 인해 차량 판매와 실적이 감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격하게 추진되고 있는 전기차 전환도 자동차 회사의 고용에는 큰 부담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자동차 부품 수가 30% 이상 줄어들어 생산과정이 단축되고 그만큼 인원도 덜 필요하다.
현대차 노사가 모여 만든 고용안정위원회도 전기차 전환에 따라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자동차 제조 필수 인력이 최소 20%에서 최대 40%까지 축소될 것으로 2019년 말에 예상한 바 있다.
해외 자동차 회사들 대규모 구조조정 나선것과 달리 현대차는 고용 지속
이미 해외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르노는 프랑스에서 4600명, 전 세계에서 1만4600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지난해 발표했다.
폭스바겐도 올해 3월 생산직 직원 최대 5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GM과 BMW, 다임러 등 다른 완성차 회사들도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의 인원 감축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오히려 고용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고용불안 없이 친환경차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수소차 사업 강화를 통해 오히려 고용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수소차 50만대를 생산해 5만여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차의 경우 전기차에 비해 부품 수가 많아 고용 유발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는 고용인력 계수가 내연기관차와 유사하고, 생산과 충전인프라까지 확대해야 해서 신규 고용 유발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오는 22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추가적인 고용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과 LG, SK, 포스코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은 김 총리와 만나 수만명의 고용 확대를 약속했다. 현대차 역시 수만개의 청년일자리 확대 계획 등을 김 총리와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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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동차 산업은 고용유발 효과가 워낙 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가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부족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고용을 늘린 것은 박수받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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