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거리두는 尹 바짝 좇는 與
권오수 회장 구속영장 발부
尹 "입장 달라진 것 없다"
與 "사실 은폐시 직권남용"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배임 의혹을 받는 권오수 회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루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 이 회사의 회장이 구속되자 여당은 윤 후보를 향해 집중 포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은 여전히 "주가 조작과 무관하다"며 이 사안과 거리를 유지했다.
17일 윤 후보 측은 전날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데 대해 "특별히 달라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홍준표 의원에게 "투자한 건 맞지만 4000여만원을 손해 본 상태에서 계좌를 회수하고 거래를 끊었다"며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때 윤 후보는 김씨의 주식 계좌 내역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후보 측은 권 회장의 구속 수감이 김씨의 주가 조작 연루를 입증하는 직접 증거도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 회장의 구속영장에도 김씨와 관련된 내용은 명시돼 있지 않다. 그러나 김씨가 주가 조작 과정에 쓰인 자금을 댔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만큼, 결국 검찰의 칼 끝이 조만간 김씨를 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과정에서 검찰은 김씨를 직접 불러 해명을 듣고 사실 관계 검증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 측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인 선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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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가 이 사안에 대해 별 대응 없이 예고된 일정을 소화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한다"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윤 후보가 만약 부인의 주가 조작 연루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면 직권남용이 된다며 후보 교체까지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주가 조작 혐의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핵심 당사자 김씨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김씨에 대한 수사 착수를 압박했다. 송 대표는 또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했던 일을 거론하며 "검찰을 총동원해 한 집안을 풍비박산 내고도 본인과 일가의 악질적 비리 혐의에 대해 윤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더 이상 남편 뒤에 숨지 말고 주가 조작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본인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김씨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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