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495명·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76%에도… "아직 극단적 조치할 상황 아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00명에 육박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16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다시 역대 최대치인 495명을 기록하면서 경고음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가동률도 76%로 '비상계획' 발동 주요 지표인 중환자실 가동률 75%를 넘어선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 위험하지 않다"며 비상계획 발동은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현재 전개되고 있는 유행상황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극단적인 조치를 할 정도로 위험하진 않다"며 "전체 확진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규모 유행으로 평가할 정도로 유행 수준이 커지진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위기 시나리오에 있었던 확진자 5000명, 7000명 규모가 아닌 2000명 초중반 수준으로 확진자가 전개되면서 다만 그 중 위중증이 조금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위중증은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에는 20%내외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지난 14일에는 37.2%까지 치솟는 등 고위험군인 고령층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 역시 자연스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손 반장은 "고령층 (위중증) 환자들을 보면 돌파감염이 반, 미접종자가 반 정도"라면서도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된 분들은 미접종자에 비해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1/5정도"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3일부터 10월30일까지 확진자 25만6535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0세 이상의 경우 미접종자는 치명률이 14.7%에 달한데 비해 접종 완료자는 확률이 3.5%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다.
당국은 현재의 확산세에 대해서는 접종 초기에 백신을 맞은 고위험군이 접종 후 시일이 지나면서 예방 효과가 감소해 돌파감염이 빈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반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늘어나는 주된 원인은 예방접종을 조기에 실시했던 요양병원·시설 같은 취약시설에 집단감염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현재는 전체적으로 대규모 유행이 촉발되거나 미접종자 중심의 대유행이 생겨나는 부분이 아니고 접종 효과가 어느 정도 떨어지면서 취약시설 중심으로 고령층 감염이 많아지고 있는 게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해 "추가접종을 신속히 서둘러 진행하고, 요양병원·시설에 대해 주 2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면회 제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안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런 대응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이러한 상황을 토대로 손 반장은 '비상계획'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동할 정도의 상황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며 "수도권의 경우 지금 중환자실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공동활용의 여지가 있어 전국적 의료여력 상으로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은 1127병상 중 695병상(가동률 61.7%)가 쓰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687병상 중 523병상이 쓰이면서 가동률이 76.1%에 달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인근 권역으로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 확충 작업을 2주 전부터 하고 있어 의료여력을 확충할 예정이고, 상황이 회복된 환자들은 준중환자실, 일반병동으로 옮기는 등 중환자실 사용 적정화를 통해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