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 언제쯤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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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연말을 고점으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8.6% 상승,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6.2% 상승하며 3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도 13.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PI가 전월 대비로도 0.9% 상승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 및 긴축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물가 급등의 주요인은 에너지 대란에 따른 것으로, 10월 에너지 물가가 4.8% 상승한 가운데 겨울철 난방을 위한 에너지 수요 증가로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4.6%로 시장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상승했다"면서 "국제유가를 비롯한 주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에너지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신차 및 중고차 가격, 주거비 부담 확대 등 주요 품목들에서 전방위적으로 물가 상승이 전개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계속 웃돌면서 물가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더 큰 상황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물가 지표가 계속 높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이미 형성돼 있는 가운데 문제는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계속해서 웃돌면서 부담을 줄 것인지 여부"라며 "만약 물가 지표가 높게 나오더라도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낮게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체감적으로 미리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는 연말을 고점으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10월 CPI 발표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가 진정을 위한 긴급 성명을 통해 물가 하락을 위한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의 주 요인이었던 운임지수의 급등과 동남아 지역의 경제 봉쇄도 차츰 해소되고 있다. 김 팀장은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올해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며 수입 인플레이션 상승이 끝났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최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이동성 지수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 역시 공급 병목 현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운송비용이 정점 도달 후 완화되고 있으며 공급망 차질이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해소된다면 공급측 물가 압력도 약화될 것"이라며 "과거보다 높은 물가 수준은 불가피하지만 내년 상반기에 물가 상승폭이 점차 완만해진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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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연구원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정책 대응 의지, 운임 지수와 에너지 가격 하락, 자동차 반도체 수급 완화 가능성, 물가 지표가 이미 5개 분기 동안 예상치를 상회해 오고 있다는 점 등에서 10월 물가 쇼크에 집중하기보다는 오히려 향후 전개될 주요국 정책 대응과 그 성과에 따라 연말, 연초 물가 정점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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