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시 주석, 다음 주 화상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올림픽 초청"
바이든, 거절 하면 미중 갈등 확산 ·수락시 자국내 비판 직면
미, 동맹과 단일 입장 구성도 쉽지 않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에서 속개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6중전회는 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심의·의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이징에서 속개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6중전회는 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심의·의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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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초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인권 문제를 고려해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바이든 대통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BC 방송은 11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는 15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화상 미·중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내년 동계 올림픽에 초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화상 회담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차가운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 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로 기대됐지만, 올림픽이라는 '뜨거운 감자'가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다.


미국 시민 단체와 정가 인사들은 미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니키 헤일리 전 UN주재 대사 등 여야를 망라한 정치인들은 신장 지역 인권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이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 연설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 연설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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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올림픽 보이콧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왔다. 미·중 정상이 화상으로나마 첫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올림픽 보이콧 여부가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미 언론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을 올림픽에 초청하는 것은 미국의 부담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CNBC 방송도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대를 거절한다면 양국 관계를 얼어붙게 만드는 이유가 되리라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초대에 응하면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해온 자기 뜻을 뒤집었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충분하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날 미 언론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2013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013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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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낮다. 지난해 열린 도쿄 하계 올림픽에도 영부인 질 여사가 참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이 참석했다.


미국 동맹의 '단일대오'를 구성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은 주요 7개국(G7)과도 베이징 올림픽 외교 보이콧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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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미국이 동맹과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파문이 확산하자 익명의 당국자가 나서 해당 발언을 부인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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