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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정치인, 현안 해결에 ‘숟가락 얹기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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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겨냥 저마다 공헌 자랑…유권자 ‘눈쌀’

최근 노사합의로 스타리아 물량 이관이 결정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최근 노사합의로 스타리아 물량 이관이 결정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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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최근 완주군의 현안이 해결되자,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이를 십분 활용하려는 지역 정치인의 생색내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지역현안 해결은 이해당사자들의 양보와 협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으려는’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의 시각은 싸늘하다.

지난 7일 현대자동차 노사는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일부 스타리아 물량(연 8000대) 수준을 전주공장으로 이관키로 합의했다.


이에 완주군을 비롯해 전북에서는 환영 일색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현대차 전주공장이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전주공장은 한때 국내 상용차 생산의 96.6%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북 제조업의 25%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정치인들의 낯부끄러운 공치사가 난무하고 있다.


도의원, 군의원은 물론이고 선거 입지자 자신들이 현대차 전주공장의 스타리아 물량 확보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것이다.


전주공장 가동률이 현격히 떨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닌 결과, 스타리아 물량 이관이란 노사합의에 이르는데 다리를 놓았다는 것.


롯데쇼핑과의 7년간 소송 끝에, 최근 조정에 합의한 완주군의 육가공업체인 (주)신화

롯데쇼핑과의 7년간 소송 끝에, 최근 조정에 합의한 완주군의 육가공업체인 (주)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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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역 육가공업체인 ㈜신화가 7년간 롯데쇼핑과의 소송 끝에 최근 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이에 편승하는 정치인도 등장하고 있다.


대기업과의 쉽지 않은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는 신화를 그동안 지원해왔고, 사업자나 공무원 등의 갑질로 피해를 당한 이들을 돕기 위한 조례를 발의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완주지역 유권자의 반응은 탐탁치 않다.


평소에는 지역현안에 뒷짐을 지고 있다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자 슬그머니 ‘무임승차’하려는 술수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현안해결에 진력했던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거나 공적을 가져가는 것을 꺼려하는데도, 별다른 기여도를 찾을 수 없는 정치인들이 생색내기에 벌떼처럼 달려드는 것은 ‘꼴불견’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완주=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stonepe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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