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은 디폴트 위기…오늘 만기 채권이자 또 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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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전기차 계열사인 헝다자동차가 내년부터는 처음으로 일부 완제품을 출하해 고객에게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12일 헝다자동차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융줘 총재는 전날 열린 '전략 협력 파트너 회의'에서 2022년 초부터 톈진 공장에서 전기차를 출하할 것이라면서 첫 차종은 헝츠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차는 최근 들어 모기업 유동성 위기의 여파로 협력 업체와 일부 임직원들에게 대금과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경영 위기에 빠졌는데 이번에 생산 정상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헝다차 주가는 장중 1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류 총재는 내년 초 양산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헝다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은 지난 2019년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의 자본금으로 헝다차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헝다는 지방정부 투자까지 대거 유지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5년까지 중국과 해외 공장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도 제시했다.


작년 말까지 헝다차에 투입된 자금은 474억 위안(약 8조8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헝다차는 아직까지 시제품 차량조차 공개하지 못하면서 발표 자료 속의 파워포인트 파일만으로 사업을 벌인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업계에서는 헝다가 헝다차를 조만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헝다가 전기차 사업에 막 진입한 샤오미에 헝다차를 파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3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진 헝다의 유동성 위기는 계속 진행 중이다.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각각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1000억원), 4750만 달러(약 569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는데 30일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공식 디폴트 선언이 날 수 있다.


또 이날까지 지급해야 하는 채권 이자 1억48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미지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헝다 파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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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헝다그룹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까지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했지만 채권 보유자들은 헝다 측으로부터 그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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