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王'자 논란에…홍준표 "부적선거 포기하길"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왕(王) 자가 보인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왕(王) 자가 보인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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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王)자'를 지적하며 공세를 펼친 가운데 3일 윤 전 총장 측은 "'홍준표'라는 이름도 역술인이 지어준 것 아닌가"라며 반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홍 후보가 윤 후보에 대한 왜곡을 일삼으며 '주술' 운운하는데 어이상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를 얻으려고 조국을 옹호하다 '조국수홍'이란 별명을 얻은 홍 후보에 대해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는데도 홍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만 의식한 듯 저급한 내부총질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윤 후보에게 힘내라는 뜻에서 손바닥에 글자를 써준 걸 가지고 홍 후보는 '주술'이니 '부적'이니 하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국민을 호도하려 하고있다"며 "원래 '홍판표'였던 홍준표 후보의 현재 이름은 역술인이 지어준 것이라는 걸 홍 후보는 잊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름"이라며 "그걸 역술인에게 맡기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분이 홍 후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윤 후보에 대해 왜곡을 일삼는 홍 후보가 본인의 개명이야말로 '주술적'이란 지적에 뭐라 변명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관련해 홍 의원은 2017년 11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개명 과정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청주지법원장을 하시던 윤영오 법원장과 친하게 지냈다. 어느 날 법원장께서 '판사도 아닌데 이름 중간자가 '판'자로 되어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면서 개명하라고 하길래, 청주에 있는 검찰청 소년선도위원인 역술가 류화수님으로부터 중간이름을 '판'자와 뜻이 같은 '준'자로 바꾸기로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jp 희망캠프 부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jp 희망캠프 부산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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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논란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여러 차례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것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후보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할머니 열성 지지자분들이 토론회를 잘하라며 손바닥에 그려준 것”이라며 "그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써준 대로 토론회에 갔다. 어차피 TV 토론회라 손바닥이 다 보일 텐데 논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그대로 갔겠느냐"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서는 것 처음 봤다. 늘 무속인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했지만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는데 이제 부적선거는 포기하시기 바란다"며 "정치의 격을 떨어트리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이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이날 '윤석열 국민캠프 청년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의 토론 잘하라는 메시지였다. 저희가 어릴 때는 시험 보러 가거나 심지어 집에 대소사 있을 때면 연세 드신 분들이 이렇게 써주고 그랬다"며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지우고 들어가는 게 맞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은 원래 역술인과 가까웠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친척들이 부적 같은 거 줘도 성의 생각해서 받기만 하고 서랍에 넣어놓기만 했던 사람"이라며 "국가를, 국정을 다루겠다고 하는 사람으로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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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정치인들이 이런 걸 하는 걸 참 좋아한다"면서 "어떤 분은 속옷까지 빨간색으로 입고 다닌다고 소문 난 분도 있는데, 이런 걸로 누굴 음해하고 공격하는 건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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