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中企 고용 1년만 10만명 줄었다…자금사정도 악화일로
올 8월 중소제조업 취업자 343만9000명…18개월 연속 감소
자금사정지수도 전월比 1.9p 줄어…공장가동률도 하락세
비대면·디지털 업종은 성장…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대치
원자재 리스크, 전기요금 인상 등 악재 겹쳐…“대책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중소제조업 근로자가 1년 만에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동향 2021년 9월호'에 따르면 올 8월 중소제조업 취업자 수는 34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353만7000명) 대비 약 9만8000명이 줄었다. 또한 중소제조업 취업자수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제조업에서도 300인 이상 대기업은 고용이 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제조업 회복세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자금사정도 악화일로다. 올 8월 중소제조업 자금사정지수(SBHI)는 74.4로 전월(76.3) 대비 1.9포인트 줄었다. 자금사정 SBHI는 100 이상이면 자금사정이 긍정적이라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공장가동률도 하락세다. 올 7월 중소제조업 공장가동률은 70.9%로 전월(71.6%)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7월 공장가동률(74.5%)과 비교하면 3.6%포인트 낮은 수치다. 규모별로 보면 중기업과 소기업의 공장가동률 모두 0.7%포인트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조업 분야 창업기업도 줄고 있다. 지난 7월 제조업 창업기업은 4502곳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조업 창업기업은 약 5200곳이었다.
반면 비대면과 디지털 관련 업종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올 7월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전월 대비 18.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무점포소매는 매장 없이 인터넷, 홈쇼핑, 배달 등의 방법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무점포소매 판매액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10%대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왔다.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017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199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9%(3조232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증가율은 33.8%에 달했다.
중소기업 고용도 비대면 관련 업종이 견인했다. 올 8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48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2438만4000명) 대비 43만3000명이 늘었다.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6개월 연속 고용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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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원자재 값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데다 물류대란, 전기요금 인상 등 악재가 겹친 까닭이다. 노 단장은 "주석, 알루미늄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원자재 리스크 등 중소제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책적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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