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내년 4억 들여 수장고 임차한다…"적정 수장률 초과해 포화상태"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총 1만624점의 소장품을 보관중인 수장고에 빨간불이 켜졌다.
1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전체 수장고 평균 수장률은약 91%에 이른다.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의 적정 수장률 80%를 초과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2년 전인 2009년 12월 말 과천관 수장고 수장률이 적정 수장률을 넘긴 상태였고 이후 꾸준히 신규 작품이 수집되면서 2018년 12월 말 기준 한때 수장률이 약 110%에 이르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최근 10년 연평균 기증작품 수는 약 124점이다. 이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을 제외한 수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323점을 기증받았다. 이미 적정 수장률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 '이건희 컬렉션' 등 작품 대량 기증 사례도 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에 약 800평 규모의 외부 수장고를 확보해 임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총 4억1600만원의 예산계획을 반영해 놓은 상황이다. 최형두 의원은 "대한민국 국립현대미술관 자체 수장능력이 모자라 외부 공간을 빌려 써야하는 수준이라면 과연 누가 작품을 기증하려고 나서겠나"라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국립미술관 4곳 중 가장 큰 규모의 수장고를 보유한 ‘수장고 특화 미술관’"이라며 "문을 연 지 2년 9개월만에 수장고 수장률은 이미 9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애당초 정부가 국립미술관 소장품 수장에 대한 수요예측을 완벽하게 잘못 해놓고도 그 동안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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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원은 또 “미술품 수장고는 결코 일반 창고 개념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면서 "미술품 손상을 막기 위한 적절한 항온·항습은 물론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 조차도 최대한 제거·차단해야 하는 등 전문적이고 치밀한 공간 계획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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