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자 급증에도 매출액·후원수당은 줄어

공정위, 2020년도 후원방문 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

다단계판매와 후원방문판매의 후원수당 지급구조 비교.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 후원방문 판매업자 수는 늘었지만 매출액 및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후원방문 판매업자 주요정보'를 공개했다.

후원방문판매는 2012년 방문판매법 전면 개정을 통해 다단계판매조직과 유사하게 운영되는 변형 방문판매업체를 규제하고자 방문판매와 별도로 신설한 개념이다. 변형 방문판매업체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신고제인 방문판매업과 달리 후원방문판매업은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다.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소를 모두 갖추되 후원수당 1단계 지급방식을 가진 판매형태다. 즉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 실적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판매형태다.

2020년도 정보공개 대상 후원방문 판매업자 수는 3130개로 전년보다 43%(941개) 증가했다. 전년 대비 LG생활건강은 41개, 아모레퍼시픽 20개, 마임 138개, 나르지오워킹화 28개 등 주요 업체 대리점 사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리만코리아 소속 대리점 사업자 수가 1379개 증가하여 정보공개 대상 전체 후원방문 판매업자 수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6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도 후원방문 판매시장 매출액 합계는 전년(3조568억원)보다 0.6%(183억원) 감소한 3조3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2월말 기준 후원방문 판매업자에 등록돼 있는 판매원 수는 전년(38만4000명)보다 31만4000만명(81.7%)이 증가한 약 69만8000명이었다. 이중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약 33만4000명으로 등록 판매원 수의 47.8% 수준이다. 이는 전년(22만9000명)보다 약 10만5000명 (45.8%)이 증가한 수치다. 2020년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총 7795억원으로 2019년(8218억 원)보다 5.1%(423억원) 줄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