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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꺾기' 자세로 고문당했다"...외국인보호소 "자해 막기위한 것"

최종수정 2021.09.29 09:14 기사입력 2021.09.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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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측 "명백한 고문행위"
보호소 측 "지속적으로 직원들에 폭력행사·자해시도 해 최소한의 조치한 것"

28일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격리된 모로코 국적의 30대 난민신청자가 새우꺾기 자세로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MBC 보도 캡처

28일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격리된 모로코 국적의 30대 난민신청자가 새우꺾기 자세로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MBC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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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격리된 한 외국인이 손목과 두 발을 뒤로 묶어 포박한 뒤 새우등처럼 몸을 꺾게 하는 '새우꺾기' 자세를 비롯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모로코 국적의 30대 A 씨 측은 지난 6월 이 보호소에 수용 중 직원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그달 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외국인보호소는 강제퇴거명령을 받은 외국인들이 체류하는 곳으로, 본국에 송환되기 전까지 국내에서 임시로 머무르는 시설이다. A 씨는 3월 강제퇴거명령을 받은 뒤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수용됐는데, 보호소 생활 중 병원진료를 요구하거나 보호소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직원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그 후 A 씨는 '특별계호실'에 구금돼 직원들로부터 사지를 결박당하는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 씨 측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6월8일과 10일 이틀간 세 차례 '새우꺾기' 자세를 한 상태로 길게는 3시간 동안 A 씨를 결박했다.


외국인보호소 측은 A 씨가 병원 외부 진료 등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이런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쇠창살을 뜯어 직원들을 위협하거나 벽지를 뜯어내고, 철문에 머리를 박거나 유리창을 깨는 자해까지 시도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길강묵 화성외국인보호소장은 28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손의 움직임, 발의 움직임을 묶은 것은 최소한의 조치였다"라며 "그 목적은 온전히 이 분의 생명, 신체의 안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28일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격리된 모로코 국적의 30대 난민신청자가 새우꺾기 자세로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MBC 보도 캡처

28일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격리된 모로코 국적의 30대 난민신청자가 새우꺾기 자세로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MBC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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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보호소 측은 또 A 씨의 머리에 씌운 것도 공식적인 머리 보호 장비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 씨 측은 머리에 씌운 장비에 테이프를 감는 것은 외국인보호소의 명백한 고문행위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A 씨의 변호인 이한재 변호사는 28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케이블 타이'나 '박스 테이프'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아예 규정에 없는 위법적인 도구"라며 "전쟁 포로라든지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에게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외국인보호소는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A 씨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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