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듣지도 않았으면서" 홍대 미대 교수 제자들 반박 나서...진실공방
공동행동 "A교수, 학생 성희롱하고 사적 업무 참여 압박해"
A교수 제자들 "교수 향한 인격 살인 중단하라...발언 왜곡 및 짜집기"
13일 자신들을 A교수의 제자라고 밝힌 일부 홍익대 학생들이 대자보를 내 "공동행동에서 밝힌 대다수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A교수 제자들 제공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당사자인 A교수가 "성희롱과 폭언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학교 학생 17명도 대자보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A교수는 13일 한 매체를 통해 "저쪽(공동행동)에서 주장하는 말 가운데 실제로 제가 한 말이나 행동은 하나도 없다. 모두 명확하게 해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껏 침묵을 지켜온 것은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도 제 제자들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저의 반박으로 상처를 받게 되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A교수는 15일까지 입장을 정리해서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홍익대 학생 17명은 서울 마포구 홍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에 대한 인격 살인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모두 A교수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의혹을 제기한) '공동행동'이 주장하는 내용 대부분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발언들을 왜곡하거나 짜깁기한 것들"이라며 "일부 성희롱 의혹 논란에 대해서는 교수님께서 해명을 하셔야 하겠지만, 그 밖의 인격모독 및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바로잡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A교수의 비판이 때로는 혹독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작업과 작품에 대한 비난이었다"며 "인생 선배의 투박한 가르침이었을 뿐 당시 '패주고 싶다' 등과 같은 발언을 들은 학생 당사자도 웃음을 터뜨리는 등 불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동행동 관계자들 중 A교수의 강의를 들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강의실에 와보지도 않은 학생회 간부들과 외부의 정치세력이 모여 왜곡된 주장만을 근거로 A교수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강생이 넘쳤던 A교수 강의에서 폭언과 성희롱이 난무했다면 어떻게 그동안 참을 수 있었겠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A교수 피해사례 폭로 및 파면 요구 기자회견에서 파면요구서를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지난 8일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학생을 성희롱하고 사적 업무에 참여하기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에 A교수 파면과 피해자 보호를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A교수는 위계 관계를 이용해 '자신과 같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잠자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에게 '너랑 나랑 언젠가는 섹스를 하게 될 것 같지 않냐'며 구체적으로 날짜를 확정 짓기 위해 휴대폰 캘린더 앱을 켜는 행위로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고도 말했다.
또 A교수가 특정 학생을 지목해 "진짜 패 주고 싶다. 진짜 내 학생만 아니었어도"라고 하거나 "너는 멘트가 구타를 유발한다"와 같은 맥락의 발언을 매주 지속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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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의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진상조사 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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