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백신여권 폐지, 추가봉쇄도 없어"...각국 '위드코로나' 확대 본격화(종합)
덴마크·싱가포르·日·호주 등도 위드코로나 대열
이스라엘 하루 20명이상 사망자 발생에 반대목소리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현의 기자] 영국정부가 기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도입했던 백신여권을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역조치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이른바 ‘위드코로나(With Covid19)’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뿐만 아니라 덴마크와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 주요국들도 앞다퉈 위 드코로나 전략 대열에 동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에 돌입했던 이스라엘에서 불과 2개월새 900명 이상의 추가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우려도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여권을 더 이상 도입치 않기로 했다"며 "이는 강한 반발을 의식한 것이 아닌 영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정부는 클럽이나 대규모 행사장에 들어갈 때 백신여권을 제시하도록 방역지침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모두 철회한다고 밝힌 것이다.
자비드 장관은 "더 이상 추가 봉쇄는 없을 것"이라며 "영국으로 출입국시 요구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가능한 한 빨리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정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식당과 술집 등 영업장 폐쇄 및 등교금지 등 봉쇄조치를 모두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14일 이러한 내용의 위드코로나 전략을 전면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위드코로나 전략 전환은 집단면역을 기대할만한 수준에 이른 높은 백신접종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국은 16세 이상 백신접종 대상자의 80%가 백신접종을 2회차까지 모두 완료한 상태다. 전체 인구대비로는 63.4% 수준이다. 영국은 앞으로 비감염자와 무증상 확진자들의 관리는 추가접종(부스터샷) 권고로 전환하고, 중증환자와 병상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덴마크·싱가포르 위드코로나 본격화...日·호주도 전환 계획
영국보다 앞서 백신접종 대상자인 12세 이상 인구의 80%(전인구대비 73.8%)가 접종을 완료한 덴마크도 위드코로나 전략을 공식선언했다. 덴마크는 지난 10일부터 방역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다.
전체 인구 중 81% 이상이 접종을 완료한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단계별 완화조치를 통한 위드코로나 전략으로 선회하겠다 밝혔다. 싱가포르는 앞서 지난달 말 방역조치 전면 해제를 선언했다가 이달들어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혹시 모를 중증환자 급증을 대비해 위드코로나 전략 속도를 늦춘다고 밝혔다.
일본정부도 접종완료율이 50%를 넘어가면서 위드코로나 전략으로 선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정부가 집계한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일본정부는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한 후 방역조치를 전면 완화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전국민 대비 백신 접종률이 36%에 불과한 호주는 접종 속도를 최대한 높여 위드 코로나 전략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 7월말 방역해제 이후 900명 이상 사망...시기상조란 비판도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 시기상조라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지난 7월말부터 봉쇄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던 이스라엘이 최근 일일확진자가 1만명대를 넘나들고 하루 중증사망자도 20명대를 기록하는 등 다시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다. 7월말 이후 이날까지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914명으로 일평균 약 20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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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6개월 이상 지나가면 하락할 것을 대비해 부스터샷은 물로나 4차접종까지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흐만 아쉬 이스라엘 보건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4차접종을 위해 백신물량을 확보중"이라며 내년부터 4차접종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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