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샤프 베트남 호치민 공장 셧다운 영향
애플 '아이폰 13' 센서시프트 카메라모듈 채택 확대
애플,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공급 의존도 높아질 듯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애플 신형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쟁사의 공급 물량까지 확보하며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됐다. 신형 ‘아이폰 13’의 센서시프트(손떨림 보정 기술) 채택 기종이 확대된데다 경쟁사인 일본 샤프의 베트남 공장 셧다운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애플의 LG이노텍에 대한 부품 공급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샤프은 최근 베트남 호치민 공장에서 생산해 애플에 납품했던 아이폰 13 카메라 모듈 물량 중 일부를 LG이노텍에 넘겼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호치민 지역에 오는 15일까지 셧다운 명령을 내리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샤프의 호치민 공장이 폐쇄되자 애플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덜한 LG이노텍의 하이퐁 공장에 물량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작 ‘아이폰 12’까지는 고급 사양 모델에만 적용되던 센서시프트 기술은 LG이노텍과 일본 샤프가 양대 경쟁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달 중순 공개가 기대되는 신형 아이폰 13에는 센서시프트 카메라 모듈 적용이 전체 모델로 확대되며 그만큼 필요한 부품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연말까지 900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 13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쟁사의 베트남 공장 셧다운에 더해 지난 3월에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또다른 경쟁사인 중국 오필름까지 애플 공급사에서 제외되면서 LG이노텍의 공급 점유율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일본 샤프의 공급 물량을 인수하면서 아이폰 13 카메라 모듈 공급의 최대 7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반사이익' LG이노텍, 日샤프 아이폰 공급 물량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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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국내 구미, 중국 연태,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 연간 5억개 수준의 카메라 모듈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아직까지 생산 캐파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주문 물량이 늘어날 경우 베트남 하이퐁 공장 뿐만 아니라 국내 구미, 중국 연태 공장까지 활용해 생산 조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반사이익 전망으로 LG이노텍 LG이노텍 close 증권정보 011070 KOSPI 현재가 760,000 전일대비 7,000 등락률 +0.93% 거래량 251,180 전일가 753,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 만나 피지컬 AI 협력 논의 최대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금리는 연 5%대로 부담 없이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개별종목, ETF 모두 매입 가능 의 올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연간 매출 12조4925억원, 영업이익 1조1225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1%, 65% 늘어난 규모다. 주요 고객사의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이 늘어나고 또 다른 주력사업인 반도체 기판 사업도 시장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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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센서시프트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작용하면서 신제품용 카메라 모듈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성장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기판의 공급 부족 현상도 예상보다 장기화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LG이노텍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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