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기후 문제 특사가 지난 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영상을 통해 회담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방중했던 케리 특사는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한정 부총리에 이어 양 정치국장과 잇따라 영상으로 회담을 진행했다.<사진제공=미 국무부>

존 케리 미국 기후 문제 특사가 지난 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영상을 통해 회담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방중했던 케리 특사는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한정 부총리에 이어 양 정치국장과 잇따라 영상으로 회담을 진행했다.<사진제공=미 국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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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문제 특사의 중국 방문 기간 미·중간 고위급 회담에도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중 협상에 정통한 한 익명의 소식통이 "미국이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전에 더 많은 공약을 하도록 요구했지만 중국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케리 특사는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중국 톈진(天津)을 방문해 한정(韓正) 부총리를 비롯한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셰전화(解振華) 기후변화사무 특사와 화상 및 대면으로 만났다.


케리 특사는 중국 측에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결의한 지구온도 상승폭 마지노선 1.5도와 관련해 공개 약속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30년 이전 탄소배출량 정점을 찍기 위한 명확한 기간을 제시하고 해외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자금 조달 중단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 강화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 목표 달성을 위한 자국의 계획과 로드맵이 있는 만큼 미국이 요구하는 대상과 시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또 중국 측은 회담에서 최근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강제노동을 근거로 한 미국의 중국 태양광 산업 규제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고 실용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솔직한' 대화는 외교협상에서 양측에 이견이 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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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중국은 자국 이익과 국제사회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해 약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스스로 주도하는 것이며, 미국의 요구에 따라 중국이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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