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기준금리 0.25%P 인상
금융위, 가계부채 보완 방안 검토중

이주열-고승범 첫 회동…'가계 빚 해결의지' 시장에 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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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김진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일 첫 회동을 가졌다. 2014년 4월 이 총재가 취임한 이후 금융위원장과 공개적으로 단독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정책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와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은 대회의실에서 만나 30여분 간 코로나19 상황과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해 논의했다. 한은은 "신임 위원장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코로나19 전개상황, 금융불균형 위험 등 현 경제와 금융여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대응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양측이 정보공유와 의견교환을 보다 활발히 하며 서로 호흡을 맞추고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을 방문한 고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금통위원으로 5년 4개월이나 있었던 만큼 오늘은 상견례 자리"라며 "앞으로 이 총재와 가능한 자주, 많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식·비공식적으로 만나 여러 이슈에 대해 상의할 것"이라며 "오늘은 상견례 자리긴 하지만 실물경제 상황과 가계부채 관리 등 금융불균형 이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주된 목적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한은과 금융당국이 공통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금융위는 대출규제와 같은 도구를 갖고 있는데, 이 부분을 적절히 맞춰나가면서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고 위원은 가계부채 대책 보완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금융안정은 물론이고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을 적절히 운영해 이를 완화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도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시장 과열 등 금융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방역·실물·금융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진단하며 실물과 민생경제 회복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한은과 금융위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정책공조와 협업을 통해 정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여전한 만큼, 경제와 민생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치는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취약부문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지원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한은도 대출제도 등을 통해 취약부문 지원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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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 위원장은 전날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도 첫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소통과 협력"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전 금감원장 시절 불거졌던 두 기관 사이의 갈등 국면을 끝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이에 고 위원장은 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예산차원에서 전폭적 지원도 약속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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