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논란 속에 정홍원 호소문 발표…"사심 없이 경선 이끌겠다"
이준석, 정홍원 위원장 신임 의사 피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홍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관리위원장은 2일 "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선관위원장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대선 후보들을 향해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야 하는 이 중차대한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한다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다"며 "후보자님들도 경선이 끝난 뒤 모두가 손에 손잡고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데 각자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유쾌한 경선이 되도록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영달보다 역사에 칭송받는 사람으로 기록되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달리해 주실 것을 거듭 호소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경선룰에 ‘역선택방지 조항’을 도입하려는 문제를 두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후보에서는 정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 등을 들어 문제를 삼기도 했다. 이들은 앞서 경선준비위원회가 역선택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리고 최고위원회 의결까지 거쳤음에도 정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위해 뒤집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 위원장은 공정성 시비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임의사를 밝혔다. 다만 경선룰과 관련해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된 안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쳤다"며 "선관위는 비준된 안을 수정, 적용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는 정 위원장의 호소문 전문이다.
호소 드립니다.
존경하는 후보님,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게 된 정홍원 인사드립니다.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막중한 자리라 고사하려고 하였으나 이준석 당 대표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나라를 위하여 나를 필요로 한다면 몸을 던지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서 직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한 분 한 분의 면면을 살펴보았을 때 모두가 훌륭한 거목들이어서 무엇보다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충분히 이해하시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제가 선관위원장을 맡으면서 갖는 소회를 밝히고 후보님들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되어 펜을 들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대한민국은 벼랑 끝을 향하여 달리고 있는 듯 절박한 상황입니다.
안보, 외교, 경제, 사회 어느 한 분야도 희망적인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패는 만연해 있고 공정이 사라졌으며 법치가 무력화되어 가면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정상국가로 돌려놓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의 대선은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는 선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선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함성이 저에게 쏟아지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정권교체가 시대적 사명임을 절감하였습니다.
존경하는 후보님,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야 하는 이 중차대한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대의의 길로 나아가야 하고 나라가 바로 선다면 나 한사람의 희생은 감수하겠다는 숭고한 자세로 임해야만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한다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습니다.
후보자님들도 경선이 끝난 뒤 모두가 손에 손 잡고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데 각자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유쾌한 경선이 되도록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개인의 영달보다 역사에 칭송받는 사람으로 기록되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달리해 주실 것을 거듭 호소 드립니다.
후보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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