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내 길을 열어주신 분"
소년공으로 헤쳐온 도시 빈민의 삶도 회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대담 '선문명답'에 출연해 자신의 소년시절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술회했다. 사진=유튜브 박영선 TV 영상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대담 '선문명답'에 출연해 자신의 소년시절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술회했다. 사진=유튜브 박영선 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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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내 길을 열어준 분"이라고 회고했다.


이 지사는 1일 유튜브에 공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대담 '선문명답'에서 '이재명에게 노무현은 한마디로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가 그분이 만들어준 길을 따라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 안동에서 빈농의 아들로 초등학교를 다녔던 과거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행복했던, 가장 인생에서 화려했던 시절 같다"고 회상했다.


소년공 시절에 대해서는 "내가 비정상 상태라고 느낀 건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 나이쯤 될 때였지 그 이전엔 당연한 사람의 삶의 일부인 줄 알았다. 나는 어머니 손을 잡고 공장에 가는 게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후 검정고시를 봐 대학에 들어간 이 지사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를 받으면서 노 전 대통령과 만나 자신의 인생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노동인권변호사라는 게 25살에 개업해서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 개업할 돈도 없고 버틸 돈도 없을 것 같더라"며 "그걸 노무현 대통령이 강의하러 와서 본인 활동내역을 쭉 설명하면서 '변호사는 굶지 않는다' 그것까지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우리 사회는 변호사란 직업 자체가 결코 굶을 수 없다. 안정된 삶이 보장된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현장으로 가라'고 했다"며 "인권변호사, 노 대통령이 그 측면에서 길을 잘 열어준 측면이 있다. 본인은 모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자신에게 정치의 길을 열어준 것 또한 노 전 대통령이라고 술회했다.


그는 "전혀 정치에 들어올 생각이 없었다. 정치인이 된다는 건 패가망신과 도둑놈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돈이 있어야 하고, 충성 맹세해야 하고, 새벽에 줄 서서 세배 드리고 안 하면 공천이 안 되잖나. 그다음 이제 (선거에) 나가서 돈 많이 써서 떨어지면 거지되는 것이고. 당선되면 그 다음부터 본전 찾아야 하고 다음 선거 준비해야 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감옥에 가거나 아주 강한 큰 도둑이 되거나 둘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정치를) 아예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걸 (노 전 대통령이) 해결했다. 정치개혁, 선거개혁 등 진짜 위대한 일을 한 것"이라며 "돈 안 들게 선거하고 돈 돌려주고 나쁜 짓 하면 다 (처벌받고) 공정경쟁이 가능한 정치를 만들어서 그것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사실 노 대통령이 두 번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했다.


과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난했던 사실에 대해선 "내가 그래서 언론에 대해 좀 과격한 생각을 갖게 됐다"며 "언론보도를 보고 내가 전혀 반대로 인식했다. 잘못 알고 (광주 시민) 그들을 내 입으로 비난했었다. 요즘 말로 하면 2차 가해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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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 사람의 대담은 오는 5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이 지사 캠프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박영선 TV'를 통해 공개된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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