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배달의미래]강남 거리에 배달로봇 뜬다…올 연말 서비스 시작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배달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강남3구에 배달로봇 20여대 투입
세븐일레븐과 서비스 연계…5년 내 해외 진출 방안도 검토
대한상의는 배달로봇 도입 도와…2024년 관련 시장 ‘138조’
규제 개혁 필요하다는 지적도…“생활물류법 등 걸림돌”

스타트업 뉴빌리티의 배달로봇 '뉴비.' 뉴빌리티는 이르면 올 11월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인공지능(AI) 배달로봇 20여대를 도입한다. [사진제공 = 뉴빌리티]

스타트업 뉴빌리티의 배달로봇 '뉴비.' 뉴빌리티는 이르면 올 11월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인공지능(AI) 배달로봇 20여대를 도입한다. [사진제공 = 뉴빌리티]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서울 강남 거리에서 조만간 배달로봇을 볼 수 있게 된다. 배달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는 이르면 올 연말 실외용 배달로봇 수십 대를 투입해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달시장이 급성장하며 LG 등 대기업도 배달로봇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 업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물류 관련 규제가 배달 서비스의 발전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뉴빌리티는 이르면 올 11월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인공지능(AI) 배달로봇 20여대를 도입한다. 회사는 시범적으로 매장 5곳을 선정해 해당 매장 인근에서 배달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의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도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가 배달로봇으로도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배달은 건물 앞까지만 가능하다. 뉴빌리티는 2024~2025년께 세븐일레븐과 함께 일본·대만 등 편의점 인프라가 갖춰진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남 지역에서는 일반인이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첫 사례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 배달로봇 개발에 뛰어든 후 올 초부터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배달로봇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국내 로봇업체 로보티즈는 2018년부터 배달로봇 개발에 나서 지난해부터 서울 마곡지구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뉴빌리티의 배달로봇 '뉴비.' [사진제공 = 뉴빌리티]

스타트업 뉴빌리티의 배달로봇 '뉴비.' [사진제공 = 뉴빌리티]

원본보기 아이콘


규제 샌드박스의 민간 창구 역할을 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관련 서비스 도입을 돕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때 규제를 임시로 면제·유예해주는 제도다. 본래 뉴빌리티는 규제로 인해 인천 송도 등에서 실증을 진행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대한상의의 도움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달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어 뉴빌리티의 강남 3구 배달로봇 실증특례 요청 건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배달로봇 도입은 시장 경쟁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LG, KT 등 대기업도 이미 배달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배달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데다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까닭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35조원에서 2024년 약 138조원으로 커진다. 우아한형제들 등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배달로봇 경쟁에 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배달로봇 개발·도입이 추진력을 얻으려면 근본적인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법), 도로교통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겹겹이 막고 있는 관련 법률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배달로봇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물류법으로 인해 물건을 배달하는 주체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고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빅데이터 구축에도 어려움이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배달로봇 시장을 선점하려면 규제 해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