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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 7월초 영변 핵시설 재가동한 듯…냉각수 방출 등 징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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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IAEA 보고서 인용해 보도
가동 중단된지 2년 7개월 만
전문가 "북한이 핵무기 생산에 사실상 착수한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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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를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평가가 맞다면 영변 원자로는 2018년 12월 이후 약 2년 반만에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사실상 핵무기 생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면서 영변 원자로 재가동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AEA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플루토늄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IAEA는 보고서에서 "이같은 정황은 북한이 원자로 인근 연구소에서 플루토늄을 폐연료통에서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IAEA는 "7월 초부터 원자로에서 냉각수 방출 등 여러 징후가 있었다"며 북한이 영변의 플루토늄 원자로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평가했다. IAEA는 이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핵시설 가동에 관한) 새로운 징후이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플루토늄은 핵무기 생산을 위한 필수적인 물질이다. 이를 추출해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실상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브랜다이스대의 게리 사모어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미 북한은 상당한 양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더 늘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한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은 현재 최소 20기에서 최대 60기에 달하는 핵무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2019년 하노이 북미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 폐쇄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며 북한 측 제안을 거부했다.


북한과의 핵 협상에도 참여했던 전직 미 국무부 당국자 로버트 아인혼은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됐다는 것은 북한이 미국과의 핵협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핵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의 '톱 다운' 외교 방식과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인내'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미국 정부의 협상 요청에도 북한은 답을 내놓지 않은채 원자로를 재가동 한 셈이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한 연구원은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를 최우선순위로 다뤄야 한다는 점을 방증한다"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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