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4.0%로 5월과 동일하게 유지
물가 전망치는 1.8%→2.1% 상향조정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 참석한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왼쪽)와 김웅 조사국장(오른쪽).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 참석한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왼쪽)와 김웅 조사국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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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부가 '위드(With) 코로나' 방역체계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위드 코로나' 조치는 성장률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로 방역체계를 완화하는지,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얼마나 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성장률 상향 정도를 정확히 숫자로 제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26일 '8월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환하면, 코로나19 확산에도 경제활동 제한을 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성장률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소비 회복세가 견조하다고 판단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월과 동일한 4.0%로 제시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민간소비는 감염병 재확산의 영향으로 회복흐름이 주춤하고 있으나 향후 백신접종 확대,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효과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민간소비가 2.8% 늘어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 올해 연간 8.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양호한 착공실적 등에 힘입어 지난해(-0.4%) 대비 플러스 전환(0.9%)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 14.4% 늘어난 상품수출은 하반기에 4.1% 증가해 연간 기준으론 8.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20만명, 내년 취업자수는 24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20억달러, 내년은 700억달러로 전망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4%대 중반을 기록하고, 내년엔 3%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세가 견조한데다, 18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가 큰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0%에서 0.75%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 "'위드 코로나' 전환, 성장률엔 플러스 요인"(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다음은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 김웅 한은 조사국장 등과의 일문일답.


-5월과 달리 경제전망에 긍정·부정 등 시나리오별 성장률 전망이 없는 이유는

▲작년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에 시나리오별 성장률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시나리오별로 경제전망을 낼 정도로 불확실성이 크진 않다고 봤다. 다른나라 중앙은행에서도 시나리오별 전망을 발표하지 않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같은 전개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작년엔 더 컸는데 이제는 더 알게 됐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전망을 하는 다양한 방법, 노하우가 쌓였다.


-방역당국이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전환하면 올해 성장률이 4.0%를 넘어설 가능성?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코로나19 확산에도 경제활동 제한을 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성장률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를 숫자로 제시하긴 어렵다.


-백신접종 확대,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효과로 인한 민간소비 상향 정도가 궁금하다.

▲백신접종률은 방역당국의 스케줄(10월까지 2차접종률 70%)을 반영해 경제전망을 했다. 다만 이 영향을 숫자로 정확히 말하긴 어렵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활동하는 데 자신감이 생기면서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추경 효과의 경우 1차 추경이 성장률을 0.1~0.2%포인트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번엔 추경 집행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1차 추경때보단 영향을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지방정부 집행 계획에 따라 추경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반도체 D램 이슈 등 수출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전문기관의 뷰를 보면 반도체 경기가 꺾인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전문기관 견해에 근거해 수출을 전망했고, 앞으로 수출은 하반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넉달째 나빠졌는데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나

▲유가 변동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맞지만 수출은 양호한 흐름이다. 원유가격은 변동성이 심한데 코로나19 수요 감소와 중국 성장률 둔화, 달러 강세, 미국의 통화정책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하다.


-잠재성장률이 2.0%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하셨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것과 통화정책 기조와의 관계는?

▲아직 잠재성장률 하락과 통화정책 기조를 연결시켜서 보긴 어렵다. 별개로 보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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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코로나19 상황 나아지면 다시 회복이 될까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데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정 부분 시간이 흐르면 추세적 흐름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중기적 시계에선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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