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 다 받았는데…우리도 부동산 검증" 대선주자들 한 목소리
권익위서 국회의원 507명 부동산 전수조사
여야 대권주자도 '부동산 검증' 촉구 목소리
홍준표 "대권후보 하려면 검증 다 받아야"
최재형 "국민적 분노 감안…솔선수범 해야"
정세균 "지도자는 깨끗해야 한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전수조사로 여야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거래 의혹이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대권주자들도 '부동산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큰 만큼 대선주자들이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주자 부동산 검증'의 첫 테이프를 끊은 후보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권 후보와 그 가족이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은 다 받았는데 대선 후보를 하려는 사람이 검증을 안 받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 기억으로는 부동산 검증을 받은 후보는 이낙연 후보뿐"이라며 "저도 무소속으로 있을 때 자진해서 검증 신청을 했고, 검증을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또한 "찬성한다"며 동의의 뜻을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부동산 투기로 인한 국민적 분노를 감안하면 대선주자로 나온 분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국민 앞에서 검증을 받는 게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대선 주자의 부동산 검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여당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 전 총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참에 여야 모두 부동산 검증을 제대로 하자. 저는 줄곧 클린검증단 설치 등 대선후보들에 대한 공개 검증을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는 깨끗해야 한다"라며 "당당하게 국민의 검증대 위에 서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을 비롯해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소속 국회의원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507명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대상 조사에서도 12명의 의원이 적발된 바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중 12명이 본인 혹은 가족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법령위반 의혹 소지가 적발됐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윤희숙 의원 또한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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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등 일부 의원에 대해 만장일치로 모두의 뜻을 모아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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