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주식 발행 전월比 73%↑...회사채는 12%↓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자금 조달에서는 주식 발행이 늘고 회사채 발행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2021년 7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자료를 통해 7월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21조214억원으로 전월 대비 6576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주식 발행은 4조554억원으로 전월 2조3403억원 대비 1조7151억원(73.3%) 늘었다.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5176억원) 등 코스피 대형 기업 공개(IPO)가 진행되며 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유상증자는 8471억원으로 상장사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활발했던 전월보다 61.9% 줄었다. 전달에는 한화시스템(1조1167억원), 하이브(4456억원) 등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966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727억원(12.3%) 줄었다. 회사채는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일반회사채가 증가했지만 금융채 및 ABS가 감소함에 따라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4조8230억원으로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발행이 지속됐다. 차환과 운영자금 비중은 줄고 시설자금이 확대됐다. 금융채는 11조4050억원으로 전월보다 12.6%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7870억원 발행되며 전월보다 96.8% 늘었다. 은행채는 3조76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5.6% 줄었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발행규모가 각각 31.2%, 14.6% 감소했다. 증권사는 54.3% 발행을 확대했다. ABS 발행은 738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자금 발행실적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은 32조6944억원으로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단기사채는 104조2006억원이 발행되며 전월보다 8.5% 줄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