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년도 안 남은 서울시 구청장들 고민 깊어 가는 이유?
구청장 공천권 쥔 국회의원 조직 장악력 커 공천에 결정적 영향력 미칠 것으로 구의회 등과 특히 관계 좋아야 해...또 내부 직원들 평가도 공천과 본선거에 큰 영향 미쳐...특히 외부인사를 비서실장 등 앉힌 경우 조직 내 비선 라인 형성 비리 등 발생 가능성 커 조심해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내년 대통령 선거 전망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또 당연히 내년 치러질 민선 8기 지방선거 전망도 매우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민선 5기 이후 민선 6·7기까지 12년 동안 3번을 연속 승리하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4개 자치구를 장악해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때문에 대부분 서울시 구청장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커질 것이다.
서울시 25개 구청은 적게는 1000명, 많게는 15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런 큰 조직을 거느리며 구민들 삶을 지원하는 서울시 구청장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자리다. 종종 지역 주민들의 괴롭힘과 해결이 쉽지 않은 민원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한 두가지 아니다.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아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부터 요즘 점점 커질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가장 큰 걱정은 국회의원들과 관계일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에 대한 실질적인 공천권을 지역 국회의원들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현직 구청장인데 설마 공천을 주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겠지만 지역 국회의원과 사이가 틀어질 경우 공천을 받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이 곧 바로 구의원, 시의원, 권리당원 등 지역 조직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서울시내 몇 구청장은 내년 공천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 직원들은 내년 선거에 누가 당선될 것인가에 촉각(안테나)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국회의원들이 무작정 구청장을 공천을 주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다. 국회의원도 구청장을 내줄 경우 본인 선거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구청장에 대한 정치권(구의원과 시의원) 평가는 물론 조직내 리더십, 즉 직원들 평가부터 주민들의 평가 등 다양한 평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구청장이 파트너인 구의회 의장 등 구의원들과 관계가 좋지 않으면 곧 바로 다양한 경로로 좋은 여론이 형성되기 쉽지 않다.
여기에서 구청내 직원들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구청장이 함부로 간부들을 대해 직원들 상처를 준다거나 하는 경우 치명적이다.
이와 함께 구청 내부 직원이 아닌 외부인을 비서실장과 특보 등에 앉혀 또 다른 조직내 비선라인을 만들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외부인으로는 해당 구청에서 퇴직한 공직자도 포함된다. 구청장으로서는 가능한 구청 직원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은 가장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가능하고 평가도 좋게 나올 것이다.
정치인 출신 구청장들 경우 외부인사를 비서실장과 특별보좌관 등을 앉힐 경우가 있는데 이는 또 따른 ‘실세’(비선라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인사(승진) 비리 등 잡음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공무원들 특성 상 그런 사람들에게 줄을 대 승진해보려는 심리가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직원을 중심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즉 시스템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이런 잡음이 적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구청장 평가도 당연히 좋게 나올 것이다.
한 자치구 고위 간부는 얼마전 기자에게 “구청장이 사실상 쉬운 자리는 아니다. 주민들 평가도 중요하지만 내년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아 공천부터 본 선거 등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어 우선은 직원들의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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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평가를 제대도 평가받지 못하면 결코 좋은 결과가 없을 것이라는 아주 ‘쉬운 말’ 같지만 ‘뼈있는 말’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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