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군복부터 헬기까지…탈레반 손에 넘어가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남기고 갔거나 정부군에 넘긴 군사 자산이 탈레반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외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아프간 정권을 잡은 탈레반이 미군 군복을 입고 미제 총, 차량 등을 자랑하는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11일 "우리 전사들이 수중에 넣은 군부대"라며 수십 대의 군용 차량과 중장비를 찍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탈레반 전사들이 주력으로 사용하던 러시아제 AK-47 소총 대신 M16 라이플이나 M4 카빈을 들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도 다수 SNS에 공개됐다.
SNS에는 아프간의 각기 다른 지역에서 M16, M4, M18, M24 등 미제 총기를 탈레반이 수 백 자루씩 모아 전시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카불에서는 탈레반이 미군용 차량 험비를 타고 순찰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험비는 해외 주둔 미군의 '상징'이다.
미군 군복을 차려입은 탈레반 대원들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에게 넘어간 것을 인정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7일 "우리는 모든 군사 물품이 어디로 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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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등은 미군이 아프간 정부군에게 기관총 7000여정, 험비 4700여대, 수류탄 2만개, 정찰용 드론, 군용기 200여대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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