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분기도 깜짝 실적…경기고점 우려에 "주식 보수적 대응"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2분기 코스피200 종목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피크 아웃(고점)'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코스피200은 영업이익 기준 51%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38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의 비율이 61%인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금융, 철강 업종이 2분기 큰 폭의 실적 증가를 주도했고, 지난 1분기 화학과 에너지, 철강, 금융업종이 깜짝 실적을 주도했는데 32분기에는 화학과 에너지 부문 실적은 정체 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원유를 중심으로 가격상승 흐름이 유지되며 재고평가이익이 일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마진이 일부 훼손된 탓이다.
IT업종은 반도체 가격상승 등 우호적인 경제 여건으로 인해 1분기보다는 개선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에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업종은 전반적으로 earnings shock를 기록했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다. 통신, 인터넷, 게임 업종으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업종은 인터넷, 게임 중심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고, 산업재는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건설과 조선 업종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다. 최근 고평가 종목들의 신규 상장이 코스피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상승과 맞물려 EPS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고 있다. 향후 반도체에 대한 EPS 하향 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순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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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톱다운(Top-down) 모멘텀 둔화는 다음주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제조업중에서 가장 양호한 업황을 유지하고 있는 IT업종의 주가 추락을 고려한다면 다른 제조업으로의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며, 이런 맥락에서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이 진행되더라도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대응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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