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바사삭…과자값도 오른다
2분기 영업이익 대폭 하락
롯데·해태제과 가격인상
원가부담에 중량 줄이기도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제과업계가 과자값 인상에 나선다. 포장재 가격까지 급등하며 아직 인상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업체도 최소 10% 이상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과자값 너마저
12일 롯데제과는 카스타드, 롯샌, 빠다코코낫, 제크, 야채크래커, 하비스트, 꼬깔콘 등 주요 제품 11종의 가격 인상 및 중량을 줄인다고 밝혔다. 인상 폭은 중량당 가격 기준으로 평균 12.2% 수준이다. 인상은 9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유지, 전란액, 설탕, 포장재 등 각종 식품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이 지속되며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도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홈런볼, 맛동산 등 주요 5개 제품군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 급상승에 따른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해서다. 농심 역시 라면 가격 인상에 이어 과자 가격 인상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오리온은 원가부담이 커진 상황이지만 과자값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원가부담에 2분기 부진
제과업계가 과자 가격 줄인상에 나서고 있는 배경은 부진한 2분기 실적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과자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며 수요는 늘었지만 국제 곡물 가격 급등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 원가부담이 커졌다. 소맥, 팜유의 지난 5월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71% 올랐다. 소맥 가격은 2013년 수준, 팜유 가격은 2008년 수준까지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도 1년 사이 30% 오르며 밀가루 납품가도 인상되고 있다.
오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017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6.1%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 하락했다.
롯데제과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든 24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259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농심도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4% 하락한 6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51% 급감하며 2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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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밀가루 납품 업체의 납품가 조정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원재료 가격이 줄줄이 상승한 만큼 하반기 중 제과업계 전반에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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