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매출 20% 이상 고속 성장 질주
美 반덤핑 관세...경쟁사 중 나홀로 수혜

[종목속으로]상폐에서 부활까지 지누스...올 매출 1조 찍고 2024년 2조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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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침대 매트리스 제조 업체 지누스 지누스 close 증권정보 013890 KOSPI 현재가 11,460 전일대비 90 등락률 +0.79% 거래량 30,917 전일가 11,37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지누스, 美관세에 3분기 부진…"가격 인상 효과 4분기부터" [클릭 e종목]"지누스, 하반기 상반기보다 무조건 개선" [특징주]지누스, 생산기지 '인니' 관세 합의에 5%대↑ 가 올해 창사 이래 최초인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으로 오는 2024년에는 매출 2조원 기업으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2005년 상폐 눈물...16년 만에 매출 1조 기업 반전 드라마

지누스는 1979년 설립돼 한때 세계 텐트 시장의 40%를 호령하던 소위 잘나가던 회사였다. 승승장구하던 것도 잠시 외환위기 충격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2004년 법원에 채권단 공동관리(화의)를 신청했다. 2005년에는 상장폐지에 이어 주력인 텐트 사업을 미국계 사모펀드(PEF)에 넘겨야만 했다.

지누스는 기존 강점인 글로벌 텐트 시장에서 인정받은 경험과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4년 북미 매트리스·프레임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텐트 사업을 통해 축적한 매트리스 압축포장배송(Mattress-in-a-box)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상자에 매트리스를 담아 미국 전역에 판매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미국 시장이 넓은 영토 때문에 배송이 불편한 것에 착안, 배송과 설치가 용이하면 중간 단계가 생략돼 제품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 적중한 것이다. 현재 지누스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매트리스, 베드프레임 분야에서 각각 베스트셀러 상위 10개 제품 중 평균 6개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실적도 눈부시게 성장했다. 2018년 6218억원이던 매출액은 2019년 8171억원, 지난해 9895억원 등 매년 20~30%의 고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 달성도 노리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누스의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전년 대비 28.9% 오른 1조2753억원으로 전망된다. 기존 역대 최고 매출액인 작년 9895억원을 또 다시 뛰어 넘는 새 기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1389억원으로 전년 867억보다 60%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누스가 내년 매출 1조4705억원, 2023년 1조6900억원에 이어 2024년에는 매출 2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악재로 꼽혔던 美관세 폭탄...오히려 기회

증권 업계에서는 악재로 꼽혔던 반덩핑 관세가 오히려 지누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매트리스 제조업체 7곳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7개국에서 생산되는 매트리스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다. 당시 인도네시아에서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는 지누스에 결정적인 악재가 될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미국의 매트리스 반덤핑 관세율이 지누스 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2.22%로, 다른 7개국 평균 관세율인 158%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산업 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부각됐다. 갑자기 높아진 관세로 경쟁 업체들이 미국 수출을 크게 줄이면서 지누스가 반사이익을 그대로 누렸다.


지누스의 주요 매출 구성은 작년 매출액 기준 매트리스(51.9%), 침실가구(44.5%)로 나뉜다. 지역별로는 미국시장(89%) 매출이 압도적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덤핑 관세 부담 수혜가 예상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장이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매트리스 반덤핑 관세율에서 기타 국가 매트리스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산업 내 가격 경쟁력이 부각된다"며 "상반기에 단가 인상한 부분 역시 하반기부터 수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확대 및 1인가구 증가 등과 맞물려 자가 설치형 매트리스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주가 11.7% 상승...증권가 "여전히 싸다"

증권 업계에서는 지누스에 대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계단식 외형 성장이 가속화되는 만큼 현 주가 수준은 여전히 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으로 매출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조지아 공장은 약 9만2900㎡ 규모로 연간 매트리스 18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지누스는 전체 매출 중 북미 매출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해 조지아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물류비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분석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미국 공장 가동이 시작돼 하반기 내에 월 10만개의 폼매트리스 생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판매 지역 다변화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를 포함, 전세계로 시장을 넓혀 역대 최대 매출 경신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2018년 호주 진출에 이어 2019년 일본·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등으로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판매 법인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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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주가는 지난 10일 올 들어 11.7% 오른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유로 지누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의 지누스 목표주가 평균치는 12만9167원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누스는 우호적인 반덤핑 관세 결정으로 산업 내 점유율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품 공급가 인상, 쇼파 등으로의 카테고리 확장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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