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입성한 크래프톤, 시초가도 공모가 아래
11% 낮은 44만8500원 형성
고평가 논란에 청약 흥행 실패
시총 20.9兆 게임 대장주 등극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10일 코스피에 입성한 크래프톤 크래프톤 close 증권정보 259960 KOSPI 현재가 279,000 전일대비 14,500 등락률 -4.94% 거래량 169,967 전일가 293,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말엔게임]공개된 1분기 성적표…서브컬쳐 신작으로 성장 기대 크래프톤 '서브노티카 2' 출시 12시간 만에 판매량 200만장 돌파 신작에 기대지 않아도 효자 IP가 살렸다…실적 엇갈린 게임사들 이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출발하며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의 흥행 실패 실망감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크래프톤은 시초가보다 2만1000원(4.68%) 하락한 42만7500원에 거래됐다. 시초가는 공모가 49만8000원보다 11% 낮은 44만850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최저 40만500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고 48만원까지 오르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은 20조9039억원으로 엔씨소프트(18조682억원)를 앞서며 게임 대장주에 올라섰다.
일찌감치 기업공개(IPO)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크래프톤은 고평가 논란으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 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7.8 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에 그쳤다. 역시 IPO 대어로 꼽혔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카카오뱅크의 경우 각각 81조원, 58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린 바 있다.
크래프톤은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아 변동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식 4889만8070주 중 최대주주 보유분,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등을 제외한 1909만3426주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은 39.05%로 카카오뱅크(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15.04%), SK바이오사이언스(1.63%) 등과 비교해 훨씬 높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4.91%로 다른 대형 공모주보다 낮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일 매도 물량의 출회 가능성은 최근 대형 IPO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의 미확약 지분율은 5.6% 수준으로 카카오뱅크의 2배 수준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고평가 논란으로 희망 공모가를 낮췄지만 공모가 기준 밸류에이션도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2021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7~30배로,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 대비 30~40%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며 "이는 오는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게임업 단일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유지되기는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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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4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에는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기관 의무보유 확약비율이 낮았고 저조했던 일반 청약율과 거의 청약이 없었던 우리사주 등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출회물량 압박이 상당할 것"이라며 "다만 PER 20배에 근접하는 40만원 미만까지 조정이 있을 경우에는 강한 신규 매수세 또한 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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