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장수 제품' 애플 셋톱박스…혁신 부재에 위기론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만 보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2007년 첫 출시 이후 약 15년의 제품 역사를 자랑하는 애플의 셋톱박스 '애플TV'가 온라인 스트리밍 중심의 시장 변화 속에서 한계에 직면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만은 '파워 온' 뉴스레터에서 "올해 4월 애플은 더 빠른 프로세서와 원격 조종 기능을 가진 새 애플TV를 선보였지만 199달러라는 가격에는 합당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만든 애플TV는 여러 소스에서 데이터를 수신해 텔레비전으로 전달해주는 일종의 셋톱박스다. 아이튠즈 영화와 TV 프로그램 대여, 애플TV 전용 앱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애플TV 플러스', 애플뮤직 서비스, 에어플레이 등의 기능을 제공해왔다.
마크 거만은 "최근 몇 년 동안 애플TV는 애플 팬과 콘텐츠 애호가들이 구매를 주저하는 제품이 됐다"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공급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면서 모든 서비스가 전화, 태블릿, TV, 스트리밍 스틱, 게임 콘솔 등 모든 장치에서 제공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애플TV의 스트리밍 장치 시장 내 점유율은 2%에 불과했다. 애플TV의 가격이 경쟁업체의 두 배 수준으로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거만은 애플TV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OTT 서비스와의 결합을 언급했다. 그는 "애플TV가 고객들과 계속 연결되기 위해서는 애플TV 플러스 구독을 무기한 번들(묶음 상품)으로 묶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또 "애플이 진짜 효과를 발휘하려면 애플TV의 가격을 낮추거나 4K 버전으로 저렴한 스틱 버전을 만들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애플 개발자들이 회사가 강력한 하드웨어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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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2023년 애플TV, 홈팟, 페이스타임 카메라 홈 허브 장치 등을 결합한 새 버전의 애플TV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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