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제 회복 강조했지만 델타 변이에 시장 추락
국채금리 1.1%대 진입
뉴욕증시 다우지수 900포인트 하락
원유는 경제 회복 둔화 우려와 공급 확대 겹치며 8% 급락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6개월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공포가 되살아나며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다우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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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가 안전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국채 값은 강세를 보였지만 주식, 가상화폐 등 위험 자산이 일제히 급락 중이다.


19일(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19(2.65%)포인트 내린 3만3768.15에, S&P500지수는 93.63(2.16%) 하락한 4233.97에, 나스닥 지수는 217.32(1.51%) 추락한 1만4216.4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CNBC 방송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취임 후 일자리가 회복됐으며 6개월 만에 가장 큰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하면서 "경제가 벼랑 끝에서 되살아났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이날 금융시장 추락을 막을 수 없었다.

델타, 유나이티드 등 항공 주는 물론 항공기 제작사 보잉 주가도 5%나 하락했다. 크루즈선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통업체들도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5% 하락했지만, 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코스트코, 크로거는 상승하며 코로나19 초기 당시처럼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코스트코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브라이언 야브러우 애널리스트는 "델타 변이로 인한 신규 감염자 확대와 LA지역의 실내 마스크 착용 재개가 투자자들을 검증된 코로나19 수혜 주에 몰려들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아 경제 회복과 인프라 투자 추진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아 경제 회복과 인프라 투자 추진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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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1.1%대까지 진입했다. 이날 미 국채는 1.27%에서 순식간에 1.176%까지 내려왔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값 상승을 뜻한다.


미 국채는 연초 0.9%에서 1.7%까지 치솟으며 조기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지만, 이제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우려한 안전 자산 투자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경기 회복 둔화 우려는 고공 행진하던 유가도 끌어내렸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2%나 급락해 65.9달러에 거래됐다. OPEC+가 석유 생산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는 등 수요와 공급 요인에서 모두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주들도 3%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기술적 조정과 성장 둔화 우려가 동시에 반영되며 모든 자산군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는 6포인트나 급등해 24.8로 치솟아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VIX는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 이익 감소 가능성에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면서 10~20%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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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제 재개 수혜 주에 많은 투자를 한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창업자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경제 재개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늘 금리에 최대한 많은 자금을 빌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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