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 등 마약거래 증가…관세청, 상반기 214.2㎏ 적발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비대면 마약거래가 늘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관세국경에서 마약류 214.2㎏(662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적발건수는 59%, 중량은 153% 증가한 규모다.
특히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해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58건에서 올해 상반기 605건으로 28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다.
적발된 마약류 중 국내에서 주로 남용되는 속칭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은 총 43.5㎏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4.5㎏)보다 77% 늘어난 중량으로 145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합성마약의 일종인 엠디엠에이(MDMA)와 엘에스디(LSD) 적발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엠디엠에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9건에서 올해 상반기 51건(168%↑), 같은 기간 엘에스디는 14건에서 42건(200%↑)으로 각각 적발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 성범죄에 주로 악용되는 케타민도 6건에서 22건(267%↑)으로 적발건수가 급증했다.
반면 대마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건수로는 10%, 중량은 4% 감소했다. 대마 적발건수 및 중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항공여행자 입국이 줄어든 게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항공여행자의 대마 적발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50건에서 올해 상반기 39건(74%↓)으로 급감했다.
관세청은 상반기 마약류 밀수의 주요 동향에서 해외에서 국제마약조직에 의한 필로폰 대규모 밀반입(1㎏ 이상) 적발이 지속되는 점,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최근 미국 서부지역에서의 필로폰 밀반입 적발사례가 늘어나는 점,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을 이용한 소량(10g 이하) 마약류 적발이 빈번한 점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이중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반입은 코로나19 영향 외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마약류를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필로폰 압수규모가 수년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마약 밀수 범죄증가 동향과도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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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관세청은 마약류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단속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해외 단속기관과의 공조수사로 마약류의 불법유통 고리를 차단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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