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자" 얌체 어른들…9월 모평 N수생 10년 새 최대
입시업계 백신 영향력 허수지원은 3만명 추산
올해 졸업자 6만명 감소, N수생은 3만명 증가 이례적
결시율 20% 후반대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첫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2899명으로 재학생이 86.1%인 41만 5794명, 졸업생 등은 13.9%인 6만 7105명이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수험생이 아님에도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9월 수능 모의평가에 신청한 졸업생·재수생 등 N수생 지원자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를 신청한 졸업생 규모는 작년보다 3만1132명 늘어난 10만9192명을 기록했다. 2012년 9만7609명이 응시한 이래 졸업생 응시인원이 가장 많다. 입시업계는 백신 영향으로 인해 늘어난 인원을 3만명대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2월 졸업생이 전년 대비 6만명 이상 감소했지만 9월 모평에 응시하는 N수생 비중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교육부가 9월 모평에 신청하는 대입 수험생들에게 연령과 무관하게 화이자 백신 우선접종 혜택을 부여하기로 하자 ‘백신 접종권’을 받으려는 얌체 어른들이 몰린 탓이다.
최근 3년간 N수생 추이를 살펴보면 재작년 9월 모평의 경우 9만7명, 지난해 9월 모평은 7만8060명으로 1만명 이상 줄었다. 올해 6월 모평에 응시한 졸업생 등 N수생 인원은 5만7188명이었는데 9월 모평 신청자는 10만명을 넘어 2배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대학가의 원격수업 도입과 반수생이 늘면서 6월 모평보다 9월 모평에 응시한 N수생이 1만1303명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감안해도 재수생은 6월에 비해 약 1만명 정도 증가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수 지원자가 늘어난 탓에 9월 모평 결시율도 20% 후반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0%였다. 임 대표는 "백신접종 목적으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접수한 자는 실제 시험에는 응시하지 말아야 한다. 백지로 답안을 제출하면 수험생들이 석차백분위 등에서 오히려 과대평가를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교육부는 시험장이 부족했던 서울에서도 수용인원과 상관 없이 신청 접수를 받았고 모두 응시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시험장 접수가 조기에 마감되자 교육부는 온라인 응시자에게도 백신접종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시험장 응시를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7월 말까지 시험장을 추가 확보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