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사라졌다" 실종신고
CCTV 확인하니 거짓말
동생 시신에서 수면제 검출

'지적장애 동생 살해 의혹' 40대 친형 살인 혐의로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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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적장애를 가진 30대 동생을 살해한 의혹을 받는 40대 친형에 대해 경찰이 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적장애 2급 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2시 50분께 동생이 영화관에 간다면서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동생의 행적 확인에 나섰다.


그런데 A씨의 신고 내용은 거짓말로 확인됐다. CCTV 속에는 영화관을 나섰다던 동생과 A씨가 함께 있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동생을 자신의 차에 태운 뒤 경기 구리시 왕숙천 인근에 갔고, 이후 다른 차량으로 A씨가 갈아타는 장면도 있었다. 동생이 타고 나갔다는 자전거도 영화관과 멀리 떨어진 을지로입구역에서 발견됐다.

동생은 다음 날 강동대교 북단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수상한 정황을 확인하고 A씨를 같은 날 긴급체포하는 한편, 동생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동생의 몸에서 수면제가 검출됐다. A씨는 지인으로부터 다량의 수면제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소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디지털포렌식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마취' '수면'과 같은 단어를 검색한 기록도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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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러한 A씨의 행적과 그간 확보한 증거 등을 종합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4년 전 사망한 부모가 남긴 40억원의 유산을 두고 동생의 법정대리인인 삼촌과 최근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고, 동생 돈을 몰래 인출해 썼다가 소송을 당하는 등 동생과 갈등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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