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I "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에 상당한 의지와 계획" (종합)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매각 대금 2조원대 초반 추정
KDBI "최고가 매각보다 딜 성사가 가장 중요"
중견건설사 중흥건설이 건설업계 규모 6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5일 선정됐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구체적인 자금조달계획을 제시했고,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KDBI와 매각자문사는 대우건설 M&A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스카이레이크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대현 KDBI 대표이사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협상대상자 선정은 매각대금,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KDBI는 지난달 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받았고, 중흥건설,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등 2곳이 인수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이 인수가로 2조3000억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1조8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차이가 워낙 커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낙점되는 분위기였다.
KDBI에 따르면, 본입찰 이후 중흥건설은 인수가격과 비(非)가격 조건의 일부 수정을 KDBI에 요청했다. KDBI는 이에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에 중흥건설의 수정 요청 제안 사실을 알리고 원할 경우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중흥건설이 2위와의 인수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판단에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에 인수 불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고 KDBI가 양측에 새로운 가격을 써내라고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KDB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은 약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 내야 한다.
입찰 보증금은 인수금에 포함된다. 2018년 매각 불발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18년 1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이후 대우건설 실적이 개선됐고 해외에서 대형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기업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매각 작업이 3년 만에 추진되고 있다.
호반건설과 달리 중흥건설은 이번 인수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중흥건설이 제출한 인수제안서를 보면서 해외부문·토목플랜트 부문에 대해 상당한 의지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상당히 오랜기간 염두에 두고 나름대로 스터디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M&A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가 매각'이 아니라 '매각의 완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희는 대우건설이 지난 20여년 동안 소위 '주인 없는 회사'로 지내왔고 이제는 '진짜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야말로 대우건설 관련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통되고 시급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의 일차적 목표를 투자자들의 진정성을 최대한 확인하고, 대우건설의 영업과 임직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부 매각 절차를 설계함에 있어서는 △매각대금 극대화, △거래종결의 확실성, △신속한 거래완료, △공정한 절차 진행의 원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수 제안자의 자금조달계획서를 매각 주관사와 함께 검토해본 결과, 이번 M&A 딜을 수행하고 클로징하는데 문제 없어보인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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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시공 능력평가 기준 건설업계 6위 규모다. 중흥건설은 호남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그룹 내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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