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산에 신규 확진자 주말도 연속 700명대
20·30대 주도…수도권 야외 밤 10시 이후 음주금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1명 발생하며 사흘연속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1명 발생하며 사흘연속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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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 공포에…꺼냈다가 다시 접은 '거리두기 완화'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지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월23일 797명으로 치솟았던 확진자가 점차 사그라들면서 4차 유행 위기를 가까스로 피했지만 이번에는 2030 젊은 층 확산과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급기야 정부는 4일부터 백신 접종자도 실외에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야외에서 밤 10시 이후 음주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놨다.


거리두기 이미 3단계 기준 넘어서…수도권 81.8% 차지

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1명으로 사흘째 700명대를 이어갔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도 감소하는 ‘주말효과’가 나타나지만 전날에는 ‘3차 대유행’ 이후 일요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의 확산세가 매섭다.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301명, 경기 210명, 인천 16명 등 527명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의 81.8%를 차지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69명으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3단계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델타 변이는 4차 대유행의 최대 복병이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수도권 영어학원 8곳을 잇는 집단감염 사례에서 누적 확진자가 301명으로 크게 불어난 데다 이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국내 환자가 100명 발생했다고 하면 델타 변이는 7명 내외"라면서 "현재 델타 변이가 우세적으로 가고 있지는 않지만, 속도 면에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델타 변이 대응 강화를 위해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을 현재 15%에서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도권은 25%까지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도 방역당국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는 67명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만 25명에 이른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확진자가 폭증하자 정부는 전날부터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소지하지 않으면 탑승을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인도네시아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는 총 5258명으로 이 중 내국인 132명, 외국인 108명 등 총 240명이 입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기석 한림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인도네시아 PCR 검사에서 위음성(가짜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위험 국가에 대한 입국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1명 발생하며 사흘연속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1명 발생하며 사흘연속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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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4명 중 1명은 20대…새 거리두기 유예 불가피

이번 유행은 활동력이 왕성한 2030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1주간(6월27일~7월3일) 수도권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는 무려 964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각각 671명, 672명을 기록한 30, 40대와 비교해도 50% 가까이 많다. 신규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은 20대인 셈이다. 20대와 30대를 합치면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4%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예방접종을 실시한 반면 2030 젊은 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확진자 연령층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60~74세의 백신 1차 접종률은 80%를 넘겼지만 20, 30대의 접종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올 상반기 국내에 가장 많은 물량이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접종 초반부터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중단함에 따라 20대는 소수의 사회필수인력 등을 제외하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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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완화에 따라 확진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수도권 새 거리두기도 유행이 안정될 때까지 유예가 불가피하다"며 "20, 30대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막는 것도 결국 백신 접종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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