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목표 미달 불구 바이든 지지율 '고공행진'
독립기념일 백신 70% 접종 목표 달성 못했지만 지지율 60%대
델타 변이 확산 중 백악관서 1000명 참여 행사 강행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시 정치적 부담 가능성 우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70%에게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힌다는 목표를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1000명이 참석하는 백악관 바비큐 파티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성공을 선언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지지율이 60%를 넘어서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를 이용해 3일까지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라도 맞은 사람은 67.0%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했던 목표치에 3.0%포인트 미달한 것이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20곳이 목표에 도달했지만 나머지 30개 주의 상황은 진전이 더디다.
목표를 채우진 못했지만, 성인의 67.0%가 부분적으로 백신을 맞은 것은 작지 않은 성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신 접종 목표 달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목표에)거의 다 왔다"고 답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4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로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8월 초나 돼야 '성인 70%에 백신 1회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이날 발표된 보수 매체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지지율이 64%에 이르렀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조사에서도 62%였다.
이와관련, 워싱턴포스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정원에서 의료진 등을 초대해 개최하는 독립기념일 축하 바비큐 행사가 위험하다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코로나19 승리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 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진단이다.
이제키엘 에마뉴엘 펜실베이니아 대학 교수는 아직 코로나19에 승리하지 못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빨리 승리 선언을 해서는 안된다. (승리 선언 보다는)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각지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다. 뉴욕에서는 메이시스 백화점이 개최하는 불꽃놀이 행사가 이날 저녁 이스트강에서 열린다. 주최 측이 역대 최대의 행사를 예고하면서 많은 이들이 불꽃놀이 관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DC에서도 내셔널몰 일대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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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는 지자체들의 방역 조치가 철회된 상태에서 열린다. 마스크 없이 대규모 인원이 군집한 상황이 벌어지면 델타변이가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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