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급락·급등 없이 박스권…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美 월가 투자 전문가들 일부, 하반기 비트코인 하락세
바이비트 "숏 포지션 청산 정점 보일 때 가격 반등"
2030 투자자들 "지켜본다" , "매수한다" 다양한 의견

지난달 23일 오전 기준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3천7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오전 기준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3천7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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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일단 현금화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이제 더 나올 악재도 없어요, 매수합니다."


가상화폐가 호재와 악재를 넘나들고 있다. 당장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월가의 투자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참여자의 44%가 올해 하반기 비트코인이 3만 달러보다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4만 달러대와 5만 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아트 카신 UBS 이사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을 시험하고 있는 중요한 상황"이라며 "시세가 아래로 흐르면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호재도 있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중남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투자는 소프트뱅크 라틴아메리카 펀드를 통해서 이뤄졌다고 한다. 이 같은 투자는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해 그 가치를 신뢰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또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법정입찰로 채택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일자리와 경제 발전을 점진적으로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 가격의 상승세 전망도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윌 클레멘테는 "비트코인이 상승 반전이 무르익었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윌 클레멘테는 최근 12만7천명에 달하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비트코인이 반전될 준비가 되었음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계약 펀딩비가 11일 연속 마이너스 상태였다"며, 이는 강세 신호라고 강조했다.


또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는 "무기한 선물 계약 펀딩비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건 매도 세력의 숏(매도) 포지션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다"며 "일반적으로 숏 포지션 청산이 정점을 보일 때 가격이 반등을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4월29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4월29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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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와 악재가 혼재하고 있는 사이 가상화폐 시세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5.96% 상승한 개당 394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가까이 4000만원 내외를 횡보중이다.


코인 투자자들이 많은 2030 사이에서는 코인의 가격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를 계속해야 할지, 매도하고 다시 매수를 해야할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코인의 가격 자체가 급등과 급락을 할 수 있어 일단 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일단 지켜보고 있다"면서 "가격이 급락하면 매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급락한 시점에 매수가 들어가도 또 무너질 수 있어서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대 직장인 박 모씨는 "그동안 중국발 악재가 너무 많지 않았나"라면서 "다른 악재는 이제 없을 것 같다, 무너질 만큼 무너졌다"면서 "풀매수는 아니지만 일단 매수를 하고 추가 매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확실히 이제 코인 시장이 좀 안정화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5월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5월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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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2일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바 있다. 지난 4월 13일 역대 최고치인 6만5000달러 선에 근접한 이후 두 달여 만에 50% 넘게 급락한 것이다.


연이은 악재가 급락의 이유였다.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전면 금지 조치가 현실화하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공포 심리에 휩싸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2만달러 선까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3만달러 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 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오늘(4일) 기준 비트코인은 4천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4% 높은 4천9만6천원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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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4천21만1천원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현재 각 255만8천원, 256만6천원이며, 이는 하루 전보다 2%이상(빗썸 기준) 높은 수준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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