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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해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이 올해에는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상황을 주시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7월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북중 우호조약 60주년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있어 북중이 미국을 견제하며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4일 오전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주요 인사의 담화나 군사적 움직임 등 미국을 겨냥한 도발을 하지 않고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대화와 대결' 모두를 언급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역시 최근 공개 활동에서 '간부 개혁'을 강조하며 국외보다 내치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북한은 그동안 연례행사처럼 미국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도발을 해 왔다. 지난해만 해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며 선거 전 북미정상회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또 2017년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인 화성-14형을 쏘아올렸으며, 2009년과 2006년에도 각각 단거리 미사일과 ICBM급 '대포동 2호'를 쏘아올린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인해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북한도 상황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김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이 담화로 미국과의 대화 거부 방침을 밝혔지만 여전히 대화의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 총비서가 최근 전원회의를 통해 '대화와 대결'을 언급한 만큼, 이번 담화를 명백한 거부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

단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나 한미연합훈련 연기·축소 등 분명한 대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으면 당분간 남북미 관계 경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를 보고 북한이 향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여당 내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 76명은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미국 국무부는 일정에는 변경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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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대화가 경색되는 동안 북중간 밀착은 심화될 전망이다. 7월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북중 우호조약 60년(7월 11일) 등 북중간 중요 정치 이벤트들이 몰려 있는 만큼 북한은 중국과의 밀착을 대미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 협상의 장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 역시 북한을 미국을 압박할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칭화대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서 "미국은 수십년간 북한에 가한 위협과 압박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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