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도마니'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 산타 마리아 카푸아 베테레 교도소 내 CCTV에 찍힌 영상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사진=도마니 캡처]

이탈리아 매체 '도마니'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 산타 마리아 카푸아 베테레 교도소 내 CCTV에 찍힌 영상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사진=도마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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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지난해 이탈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코로나19 방역 미비에 항의하는 수형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지 매체 '도마니(Domani)'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 산타 마리아 카푸아 베테레 교도소 내 CCTV에 찍힌 영상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6분 분량의 이 영상은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지난해 4월 6일 촬영된 것으로, 영상에는 폭동 진압용 장구를 착용한 교도관들이 무방비 상태의 수형자들에게 곤봉을 마구 휘두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교도관들은 바닥에 앉아 있는 나이 든 수형자의 머리를 곤봉으로 가격하는가 하면 또 다른 수형자의 머리채를 붙잡고 무릎으로 복부를 강타했다. 복도에 줄지어 선 여러 명의 교도관이 이동하는 수형자를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등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당시 교도소 내 수형자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불안감이 증폭한 일부 수형자들이 충분한 마스크 보급 등 방역 대책을 요구하며 항의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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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공개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즉각적인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법무장관은 이번 일을 수형자 인권을 짓밟은 사건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명령했다. 또한 현지 검찰은 독직폭행과 상해 혐의로 교도관 5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모두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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