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윤태호 '방역 총괄' … "방역 점수? 부끄럽지 않게 대응"
3년3개월 임기 마치고 떠나는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2018년 개방형 임용으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임명
"국민 협력과 의료진 등 헌신으로
일상생활·방역 두 토끼 잡아"
2학기부터 부산대 교수로 복귀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몇 점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그래도 외국에 나가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응을 해왔다."
코로나19 방역 실무를 총괄해 온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겸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의 방역관리 상황에 ‘몇 점’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자부심이 깔려 있다.
그가 오는 30일을 마지막으로 자리를 떠난다.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로 2018년 3월 개방형 임용으로 공공보건정책관에 임명된 지는 3년3개월 만에, 중수본이 발족한 지난해 1월27일부터는 510일 만이다. 국내 코로나19 대응의 ‘산 증인’ 격이다.
윤 반장의 원래 임기는 지난 3월까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취임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그를 붙잡았고, 윤 반장은 "6월 말쯤이면 어느 정도 정리될 것 같다"며 이달 말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았다. 25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고, 백신 1차 접종률은 아직 30%를 넘지 못했다. 그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국민들의 협력, 의료·방역 인력의 노고, 공무원들의 헌신 덕분에 우리나라가 일상생활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윤 반장은 향후 코로나19의 대응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이 계속 이뤄지면서 입국 정책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변이가 동반될 위험성이 있어 검사 역량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률의 목표 지점인 70%에 도달했을 때에 대한 준비도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등 비약물적 개입이 최소화되면 코로나19는 매년 예방접종을 맞는 계절독감처럼 갈 수 있다"며 "그때는 ‘거리두기’라 해야 할 지, ‘일상회복’이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할지 고민하며 이제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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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임기를 마친 후엔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대학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2학기부터 부산대 의대에서 다시 교편을 잡는다. 이후 코로나19 대응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특별히 기여할 건 없겠지만 필요한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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