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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용료' 갈등 확산…SBS, 스카이라이프에 신규 VOD 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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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용료' 갈등 확산…SBS, 스카이라이프에 신규 VOD 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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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과 이에 따른 공급 중단 사태가 이번에는 SBS와 KT스카이라이프로 번졌다.


17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0시를 기점으로 SBS의 신규 VOD공급이 중단됐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공급이 중단된 VOD는 16일 이후 방영된 SBS 드라마, 예능, 시사, 교양 등 신규 VOD다. 이달 15일까지의 모든 SBS VOD는 계속 이용 가능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SBS의 신규 VOD 공급 중단 통보에 따른 것"이라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양사 간 재송신료 및 콘텐츠 사용료 협상 중 이뤄졌다. 양측은 재송신료와 관련해서는 타결에 근접했으나 VOD 사용료 협상에서 현재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KBS, MBC와도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KBS와 MBC 콘텐츠는 정상 업데이트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SBS의 이번 공급 중단 조치를 최근 CJ ENM과 유료방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 정당한 수준의 콘텐츠 대가를 받겠다며 모바일tv 송출 중단 '강수'까지 강행했던 CJ ENM의 행보가 지상파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상파 3사는 IPTV 3사, 케이블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VOD 단건 구매가격을 2200원으로 550원 인상하기도 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콘텐츠 수익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CJ ENM이 U+모바일tv에 제공했던 tvN, 엠넷 등 10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블랙아웃 위기까지 치달았다 가까스로 봉합됐던 케이블TV(딜라이브) 사태가 OTT, IPTV 등 업계 전반으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이는 통신사와 CJ ENM 간 콘텐츠 사용료 갈등이 협상 시한을 넘기며 송출 중단까지 치달은 첫 사례기도 하다.


여기에 CJ ENM과 IPTV 3사(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IPTV 전반의 콘텐츠 사용료 수준을 두고도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 CJ ENM 측은 전년 대비 25% 인상을, IPTV 3사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CJ ENM이 공식석상에서 "IPTV 3사가 사용료 지불에 인색하다"고 공개적으로 IPTV업계를 비판하고 IPTV협회도 "(CJ ENM이) 오만과 욕심에 가득 차 있다"고 맞받아치는 등 양측의 갈등은 나날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두고 기업 간 자율적 협상을 존중하는 한편, 이용자들의 시청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필요 시 법령상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및 법령상 금지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 콘텐츠, 유통 등 산업 지형도가 급변하며 수익 배분 마찰이 격화하고 있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은 첨예하다"며 "갈등이 장기화하면 시청자 피해는 물론, 시장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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