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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먹고 싶지만 요리도 하고 싶다…식탁 장악한 '밀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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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쿡킷, 2주마다 신메뉴
SPC는 캠핑키트 선보여
hy, '잇츠온 경규식당' 론칭
밀키트 수요 폭증에 대기업 가세
시장 규모 작년 40% 증가

국내 밀키트 시장전망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

국내 밀키트 시장전망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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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밀키트는 미리 손질된 재료로 구성돼 간편하면서도 직접 요리하는 기분을 낼 수 있어 제대로 된 ‘집밥’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 중소 식품업체들이 대형마트를 통해 공급하던 밀키트는 최근 국내 식품 대기업이 뛰어들며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품 대기업 밀키트 공략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SPC그룹, hy 등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밀키트 전문 브랜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 ‘쿡킷’은 올해 들어 격주로 최소 4종의 신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연간 100여종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쿡킷은 오픈마켓 대신 자사몰을 통해서만 판매한다. 한식, 글로벌 메뉴 등 제품 테마가 다양한 데다 배송일별로 주문 가능한 메뉴가 정해져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올해 1~5월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신장했다. 지난해 1~5월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밀키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hy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매니저를 무기로 밀키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나섰다. 프레시매니저가 냉장 보관용 카트를 끌고 다니며 hy의 밀키트 잇츠온을 배송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인 이경규와 손잡고 밀키트 브랜드 ‘잇츠온 경규식당’을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SPC그룹도 밀키트 시장에 발을 들였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파스타, 스테이크, 리소토 등 8종의 밀키트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들은 ‘매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올해 1분기 대비 4~5월 매출이 35% 상승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캠핑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캠핑키트’도 선보였다. 스테이크와 소금 향신료 곁들임 채소 등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SPC삼립 '데일리 믹스 샐러드 키트'

SPC삼립 '데일리 믹스 샐러드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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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31% 성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1882억원이었다. 2017년 15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이 3년 만에 125배 커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2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시지, 마이셰프, 테이스티나인 등 밀키트 스타트업들이 초기 시장을 빠르게 키워간 데다 최근 식품업체를 비롯해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새벽배송 업체까지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며 성장세는 더 가팔라졌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7253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밀키트 수요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더욱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간편함을 극대화한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하지만 집밥이 장기화되자 간편함을 줄이더라도 직접 요리하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렸고, 요리에서 가장 번거로운 과정인 재료 손질을 생략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으로 수요가 몰렸다. 또 인기 있는 외식 메뉴와 지역 맛집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한 점도 역할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키트를 그동안 접해보지 않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접해본 뒤로 계속해서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며 "편리하면서도 직접 요리하는 기분을 낼 수 있는 데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메뉴도 다양해져 밀키트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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