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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한 달 여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쟁의행위로 넘어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회사가 노조의 임금협상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노조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파업 등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9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임금협상 2차 대표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에는 김정란·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과 사측의 김종근 상무, 이규원 인사지원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최종제시안을 통해 노조에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기 임금협상부터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 선진행하고 노조와 회사가 특별 공식 기구를 운영, 분기별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는 내용을 제시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에 대해 "회사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매우 유감"이라면서 "쟁의권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0일 오후 집행부·대의원 회의를 열고 사측 최종제시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제시안을 수용하는 경우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한 의결 과정을 거치게 되며 기각 시 확보한 쟁의권을 기반으로 파업 등 쟁의 활동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 4월 말 노조 측이 사측의 교섭 태도에 반발하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1%의 지지를 받고, 지난달 고용노동부의 '조정 중지' 판결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양측은 지난달 25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노조 공동위원장이 면담하면서 한달여만에 협상을 재개했고 지난 2일 한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 등을 근거로 기본급 6.8%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결정한 기본급 4.5% 외에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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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이후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첫 파업 사례가 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으며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 수준인 2400여명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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