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2쪽 분량 입장문 내 의혹 해명
"정민 씨 실종 전날부터 다음날 2차 방문까지 기억 없어"
"근거없는 억측, 신상털기 등 온라인 글 삭제해 달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故 손정민 씨 친구 A 씨 변호인 양정근 변호사 / 사진=SBS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故 손정민 씨 친구 A 씨 변호인 양정근 변호사 / 사진=SBS 방송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故 손정민 씨가 실종된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 씨 측이 A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A 씨의 '블랙아웃(일시적 기억 상실 증상)' 진위 여부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는 정황도 기억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9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는 A 씨의 법률 대리인 양정근 변호사가 출연, A 씨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양 변호사는 이날 "지금도 많은 오해 중의 하나가 A 씨가 선택적으로 유리하게 기억을 한다거나 그런 오해들이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는 (A 씨는) 대부분 본인에게 유리할 수 있는 정황에 대해서도 기억을 못하고 있고, 시간도 구체적으로 기억을 한 게 아니라 나중에 객관적인 자료와 맞춰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민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새벽 3시30분께 A 씨가 부모님에게 전화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당시 전화를 받은 사람이 (A 씨의) 아빠다"라며 "이 전화를 한 사실도 A 씨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부터는 A 씨 아버님의 진술인데, 주로 대화의 내용은 '취해서 힘들다', '고인이 안 일어난다', '너무 취해서 빨리 친구 깨워서 친구 집으로 보내고 너는 빨리 택시 타고 그냥 들어와라'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지난 23일 공개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 장면. 친구 A씨가 펜스를 넘어 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JTBC 방송 캡처

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가 지난 23일 공개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 장면. 친구 A씨가 펜스를 넘어 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JTBC 방송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정민 씨 유족들은 지난 26일 A4 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A 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유족은 이 입장문에서 "정민이의 실종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A 씨를 전혀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배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라며 "그러나 실종 사흘째인 지난달 27일 경찰을 통해 A씨 부자가 실종 당일 오전 3시37분께 통화한 사실을 숨겼다는 걸 알게 됐고 이외에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A씨와 가족의 여러 행동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A 씨의 모습이 블랙아웃에 이를 만큼 만취 상태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이 의문스럽다며, 경찰을 향해 "영상분석, 거짓말 탐지기,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 수사를 집중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 A 씨 측은 22쪽에 달하는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A 씨 변호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29일 낸 입장문에서 "유족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추측하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책임이 오로지 A 씨 측에게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라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A 씨의 블랙아웃 시점에 대해 "A 씨는 고인과 만나 술을 산 뒤 한강공원에 자리를 잡고 새로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 이후, 실종 전날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14분께"라며 "그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평범한 수준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다음날 오전 6시10분께 한강공원에 2차 방문을 마치고 귀가한 때까지 기억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A 씨와 그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억측을 퍼뜨리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AD

정 변호사는 "근거없는 억측, 의혹 제기,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 신상털기 등 위법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인터넷에 올려놓은 관련 글들을 모두 삭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이 시점부터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